'세치혀' 박위 "낙상사고로 전신마비…간병 해준 동생 우울증이었다"

김가영 기자I 2023.05.24 08:15:02
‘세치혀’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세치혀’ 박위가 남동생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세치혀’에서는 박위는 남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박위는 “왜 휠체어를 타고 있는지 궁금할 거다”라며 “저는 어릴 때부터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초등학교 때는 육상부였고 중학생 때는 축구선수 생활도 했다. 고등학교 때는 전교 체육부장이라 조회 시간에 전교생 앞에서 체조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가본 곳만 20개국이라고.

박위는 “눈떠보니 어쩌다 어른이 됐다는 말이 있다. 저는 그 반대였다. 눈떠보니 어쩌다 아이가 됐다”며 “한 패션 브랜드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다가 정규직 전환이 됐다. 친구들과 파티를 하다가 필름이 끊겼는데 눈을 뜨니 쇄골 아래로 아무 감각도 없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건물과 건물 사이로 추락해 목이 부러져 척추 신경이 손상돼 전신마비 환자가됐다. 혼자서 아무것도 못 먹고 대소변도 못 가렸다. 씻는 것, 입는 것, 몸을 일으키는 것 아무것도 혼자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간병을 받아야만 했던 박위는 동생의 간병을 받았다고. 동생은 학교를 휴학하고 6개월 동안 24시간 형인 박위의 간병을 맡았다.

박위는 “그런데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온 동생이 눈물을 흘리더라. 사실 그 당시 동생은 우울증이 있었다고 한다. 형이 큰 사고를 당해서 마음이 힘든데, ‘네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하니 울 수도 없고 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없었다고 하더라. 오랫동안 그 마음을 숨기고 그날 처음 눈물을 보였다”고 털어놨다.

박위는 가족들의 고마움을 전하며 “고통의 상황에 있을 지라도 그 고통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면 감사를 느낄 수 있다. 동생의 따뜻한 마음은 전신 마비였던 저를 일으켰다. 지우야 사랑한다. 형 꼭 일어날게”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