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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배수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본방송을 보고 유인식 PD와 박은빈에게 감탄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전배수는 “PD님과 은빈 씨에게 너무 고마웠다”며 드라마 인기의 공을 유인식 PD, 박은빈에 돌렸다.
전배수는 특히 딸 우영우로 출연한 박은빈에 대해 “책임감도 강하고 자기관리를 잘한다”며 “은빈 씨는 코로나19에 한번도 안 걸렸는데 혹시나 자기가 걸려서 촬영에 지장이 생길까봐 식사 시간에도 차에서 혼자 밥을 먹고 그랬다”고 놀란 일화를 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 0.9% 시청률로 시작해 15.8%까지 상승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모았다.
전배수는 드라마의 인기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매 작품이 잘 되길 바란다”며 “‘우영우’는 잘 될 거라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잘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전배수가 꼽는 ‘우영우’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그는 “박은빈이 너무 귀엽다”고 캐릭터의 매력을 꼽았다. 이어 나쁜 사람, 일명 빌런이 없다는 점도 드라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전배수는 드라마 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연기파 배우다. KBS2 ‘쌈마이웨이’에서는 최애라의 아빠 최천갑을, tvN ‘비밀의 숲’ 시리즈에서는 최윤수 팀장,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변 소장,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남소주 역을 맡아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런 전배수에게도 우영우의 아버지 우광호를 연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배수는 “집에서 혼자 대본을 보고 톤을 정해서 현장을 간다. 배우들은 상대 배우와 연기를 하면서 톤을 맞추고 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영우는 일정한 톤으로 얘기를 하니까 나 혼자 따로 노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 연기를 하며 느꼈던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한선영(백지원 분), 태수미(진경 분)와 만날 때는 감정이 오갈 수 있어서 편했지만, 영우와 연기를 하면 감정이 잘 안잡혀서 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서 “PD님은 잘했을 때만 ‘잘했다’고 하시고 못했을 땐 아무 얘기를 안 하셔서 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전배수는 “저도 배우이다 보니까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충돌을 했다”며 “나 혼자 망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힘들었는데 1~2화를 보고 ‘생각보다는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본방송을 본 후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전배수는 “제가 배우를 막 시작했을 때 ‘모래시계’ 같이 어마어마한 드라마들이 있었다. ‘우영우’는 그런 느낌”이라며 “그만큼 인기가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곳에 한발을 걸치고 있다는 건 너무 행운 같다”고 뭉클한 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