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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는 3일 울산현대로부터 미드필더 윤빛가람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윤빛가람은 제주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13년 성남 일화 천마(현 성남FC)를 떠나 제주 유니폼을 입은 뒤 2015년까지 3시즌 동안 104경기에 출전해 11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윤빛가람은 2016년 1월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옌볜 FC로 이적했다. 당시 제주는 해외 진출을 원했던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했고 윤빛가람의 옌볜 FC행을 도왔다.
중국 무대에서도 윤빛가람은 더욱 빛났다. 2016시즌 25경기 8골의 맹활약으로 옌볜 FC의 1부 리그 잔류에 공헌했다. 2017시즌에도 6월까지 12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렸다.
병역 의무를 위해 K리그로 돌아온 윤빛가람은 친정팀 제주로 복귀했다. 중국리그 이적 과정에서 많은 배려를 해준 제주를 향한 감사의 표시였다.
2018시즌을 앞두고 윤빛가람은 상주 상무 축구단에 입단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그 사이 옌벤 FC는 해체됐고 전역 후 2019년 9월부터 다시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윤빛가람은 이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2020시즌 울산으로 이적했다. 윤빛가람은 2020년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선정됐다. 2021시즌에도 29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1시즌 종료 후 여러팀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윤빛가람의 선택은 제주였다. 제주는 ‘K리그 캉테’ 최영준에 이어 윤빛가람까지 영입하며 이창민이 고군분투하던 미드필드진 보강에 성공했다.
제주 구단 측은 “윤빛가람의 정교하고 치명적인 패스 줄기는 2021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의 뜨거운 발끝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윤빛가람은 “좋은 기억이 많은 제주로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며 “그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 제주팬들에게 보답할 일만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시 돌아온 만큼 책임감이 더 커졌다. 경기에 나서면 골이든, 도움이든 어떤 것이라도 반드시 기록하고 싶다”며 “좋은 기억이 많은 곳에서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