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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서 사망' 故 김기덕 감독, 화장 후 국내 송환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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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애 기자I 2020.12.14 06:00:00

라트비아에 영주권 취득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합병증으로 현지 병원서 지난 11일 사망

故 김기덕 감독(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지난 11일 라트비아에서 사망한 고(故) 김기덕 감독이 현지에서 화장돼 국내로 송환된다.

고인의 유족은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 측에 코로나19로 라트비아에 직접 가기 어려운 만큼 장례 절차를 일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현지 대사관에서 화장 후 유골을 국내로 송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입국했다가 5일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고인과 오랜시간 알고 지낸 러시아의 유명 영화감독 비탈리 만스키가 6일 동안 수소문한 끝에 코로나19 합병증으로 현지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현지 언론을 통해 전했다. 만스키 감독은 “김 감독이 부동산을 구매하고 영주권을 얻기 위해 라트비아에 왔다고 지인들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일 환갑을 앞둔 상황이었다. 향년 60세. 유족으로는 부인과 딸이 있다.

김기덕 감독은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으며, 이 영화제의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후 ‘파란 대문’, ‘섬’,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화는 영화다’, ‘뫼비우스’, ‘그물’, ‘포크레인’ 등의 다수 대표작을 남겼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인 감독상을, 같은 해 ‘빈집’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 2011년 ‘아리랑’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 2012년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인은 지난 2017년 성추문에 휩싸인 후 국내 활동을 중단했다.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로 된 ‘디졸브’를 촬영하는 등 해외에서 활동을 했다.

고인의 사망 소식에 영화 ‘기생충’의 영어자막 번역가로 유명한 달시 파켓이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다룬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나는 그의 영화를 가르치는 것을 중단했다”며 “만약 누군가의 삶에서 그런 끔찍한 폭력을 행사한다면 그를 기리는 건 잘못된 일”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추모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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