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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은 1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엘 보스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1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배상문은 선두 미토 페레이라(칠레·14언더파 202타)를 2타 차로 추격했다.
배상문은 전날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개인 최저타이자 이번 시즌 콘페리투어 18홀 최저타 기록이었다.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배상문은 1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전날과 달리 무거운 출발을 시작했다. 2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해 바운스백에 성공했으나 이후 경기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6번(파4)과 7번(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전반을 1오버파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2타 차 2위로 내려왔지만,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배상문은 2018년 파이널 시리즈 3차 대회 이후 2년 만에 콘페리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군 복무를 끝내고 2017년 8월 전역한 배상문은 그 뒤 PGA 투어로부터 1년짜리 특별 시드를 받아 활동했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모두 보장받지 못한 반쪽짜리 시드여서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2014~2015시즌 페덱스 랭킹 26위였던 배상문은 2017~2018시즌 202위, 2018~2019시즌 205위에 그쳐 콘페리 투어로 밀려났다. 입대 전 2014~2015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은 이번 시즌도 우승자 자격 등으로 PGA 투어 10개 대회 정도에 나갈 수 있는 시드를 갖고 있다. 하지만 PGA 투어 7개 대회에 참가해 5개 대회에서 컷탈락해 페덱스 랭킹 216위에 머물러 있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콘페리 투어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배상문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0~2021시즌 PGA 투어 재입성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정규 시즌 종료 기준 콘페리 투어 포인트 ‘더25’에서 25위 이내에 들면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더25 포인트 500점이 주어지고, 배상문이 우승하면 117위에서 6위(예상)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