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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5-1로 제압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밀워키를 누르고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구단 역사상 통산 20번째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다저스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면 1988년 이래 30년 만이자 통산 7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다저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원정 1차전을 먼저 내줬지만 2차전 승리 후 안방에서 열린 4, 5차전을 잇따라 이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결국 7차전을 이기면서 시리즈 승리를 확정지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에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3승4패로 패해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아쉽게 고개숙였던 아쉬움을 올해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반면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밀워키는 막강 불펜을 앞세워 다저스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NLCS 2차전과 6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도 생애 처음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할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돼 동료들이 월드시리즈에 나가는 모습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다저스는 오는 하루 휴식 후 24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 7전 4선승제 시리즈를 펼친다. 1, 2, 6, 7차전은 보스턴의 홈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리고 3,4,5차전은 다저스의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다저스와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16년 이래 102년 만이다. 당시는 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로빈스가 보스턴과 맞붙었지만 보스턴이 로빈스를 4승 1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완 신인투수 워커 뷸러의 호투가 빛났다. 7차전 선발이라는 무거운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뷸러는 선발투수 승리 최소 요건은 5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4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6피안타 1실점으로 밀워키 타선을 틀어막았다.
뷸러는 1회말 밀워키의 크리스찬 옐리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5회말 2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 타선도 홈런포로 뷸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초 공공격에서 매니 마차도의 기습번트 안타에 이어 코디 벨린저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실점 위기에서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의 천금같은 호수비로 고비를 넘긴 다저스는 맥스 먼시와 저스틴 터너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 3루 찬스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중견수 뒷쪽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려 5-1로 점수를 벌렸다.
다저스는 이후 4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초강수를 뒀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을 7회말에 일찍 올린 뒤 9회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등판시켜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