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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타누깐은 29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 스코티시 오픈 우승으로 하나 남은 타이틀 마저 독식했다. 이날 우승으로 LPGA 투어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1위에 이어 박인비(30)가 지키고 있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마저 빼앗아 갔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선수는 쭈타누깐이 유일하다. 그만큼 활약은 더욱 돋보인다.
앞으로가 더 관심을 끈다. 쭈타누깐은 장타에 퍼트 능력까지 갖춘 전형적인 강자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쭈타누깐은 각종 타이틀 경쟁뿐만 아니라 기록 순위에서도 ‘괴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부문에선 268.18야드로 전체 13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겉으로 보이는 것에 불과하다. 쭈타누깐은 드라이버만큼 아이언으로 티샷을 많이 한다. 그럼에도 웬만한 선수들보다 훨씬 더 멀리 치고 있다. 정확성은 여전히 떨어진다.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68.02%로 전체 111위, 아이언샷의 정확성을 보여주는 그린적중률은 69.56%로 58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취약점을 퍼트로 보완하고 있다. 홀당 퍼트 수 1.72개, 라운드 당 퍼트 수 28.39개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그 덕에 평균타수는 69.42타에 불과하다. 정교한 퍼트는 버디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71라운드를 하면서 310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라운드 평균 4.3개로 매우 높다. 이글도 11개나 잡아내 이 부문 2위다. 라운드 당 60타대 성적을 기록한 횟수 또한 40차례나 돼 2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쭈타누깐이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건 예전에 보여줬던 ‘새가슴’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쭈타누깐은 2013년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 17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을 앞뒀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실수에 실수를 반복하면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박인비에게 1타 차 역전을 허용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8세에 불과했지만,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벗어내지 못했다. 모두 옛말이 됐다. 언제부터인가 쭈타누깐의 경기에선 여유가 넘친다. 지난 6월 US여자오픈에서 나온 김효주(23)와의 연장 승부는 쭈타누깐이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3개 홀 연장에서 먼저 첫 홀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김효주가 쉽지 않은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자 엿을 미소와 함께 ‘나이스 퍼트’라며 박수를 보낼 정도로 여유를 보였다. 어느덧 쭈타누깐은 통산 5번의 연장 승부에서 처음 2패를 딛고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쭈타누깐은 이날 우승으로 통산 10승째를 따냈다. 2016년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3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10번이나 우승했다. 현역 선수로는 박인비(2013년부터 2015년 13승), 리디아 고(2014년부터 2016년 11승)에 뒤지지 않는 기록이다.
LPGA 투어는 시즌 최종전까지 11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쭈타누깐이 타이틀을 독식할지 남은 시즌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쭈타누깐의 다음 우승 사냥은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향해 있다. 이번엔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쭈타누깐은 스코티시 오픈 우승 뒤 “사실 링크스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