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러시아WC 출전않는다...스웨덴축구협회 공식발표

이석무 기자I 2018.04.27 08:50:49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여부로 큰 관심을 모았던 스웨덴 출신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 갤럭시)가 결국 월드컵에 나서지 않는다.

스웨덴 축구연맹은 26일(현지시간) “이브라히모비치는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웨덴 축구연맹의 라르스 리흐트 스포츠디렉터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브라히모비치와 이틀 전 만나 대표팀에 복귀할 뜻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스웨덴이 낳은 최고의 축구선수인 이브라히모비치는 A매치가 116경기에 출전해 62골을 기록한 뒤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선수 생명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부상에서 재기한 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진출해 연일 골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선 대표팀 은퇴 의사를 접고 월드컵 출전 희망을 내비쳐 화제를 모았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ABC의 유명 토크쇼인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월드컵에 출전할 것이다”며 “내가 없는 월드컵은 월드컵아 아니다”고 강조했다.

없는 월드컵은 월드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내가 월드컵에서 뛸 가능성이 아주 크다(The chance of me playing in the World Cup is skyhoga)“라는 글과 함께 해시태그로 ‘#FifaWorldCup2018’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의 바람과 달라 스웨덴 대표팀 반응은 미적지근 했다. 특히 스웨덴 축구대표팀 잔느 안데르손 감독은 “월드컵에 뛰고 싶다면 내게 먼저 연락해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여러 주변 상황을 종합했을때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이브라히모비치가 스스로 월드컵 출전 포기 의사를 스웨덴 축구협회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스웨덴은 오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F조에 속해 있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스웨덴 감독이 이브라히모비치의 합류 여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 자체로 우리에게는 이득이다”며 “스웨덴은 월드컵 예선을 즐라탄 없이 치렀다. 그때 조직력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감독은 즐라탄이 복귀했을 때 상황도 고민될 것이다”며 이브라히모비치의 합류를 바라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