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최경주 텍사스오픈 공동 45위..랜드리 우승

주영로 기자I 2018.04.23 08:20:38

김시우 최종일 버디 6개 뽑아내며 인상적인 경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앞두고 상승세

김시우.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나란히 공동 45위에 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잇지는 못했지만,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를 앞두고 여전히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해 2년 연속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TP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를 6개 잡았지만 보기가 3개, 더블보기도 1개 나오면서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한국선수 중 맏형인 최경주(48)와 함께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초반부터 힘들게 시작했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순위가 뒤로 더 밀렸다. 하지만 1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상승세를 탔다. 16번(파3)와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해 30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과 후반 첫 번째 홀로 경기한 1번홀이 아쉬웠다. 9번은 파5 홀이어서 버디를 노려볼만 했다. 그러나 세 번째 친 공이 워터해저드로 빠지면서 기회를 놓쳤다. 1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2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는 듯 했지만, 3번홀(파3) 티샷한 공이 또 한 번 물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 홀에서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추가했다.

순위보다 이날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3번홀 티샷 실수에 의한 더블보기는 크게 신경 쓸 정도로 불안한 모습은 아니었다.

김시우는 5월 1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에서 열리는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를 앞두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컷 통과 및 RBC 헤리티지 준우승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경주는 ‘톱10’까지 노렸으나 마지막 날 2타를 잃으면서 전날보다 15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한 뒤 웹닷컴(2부) 투어를 거쳐 2016년 처음 PGA 투어로 올라온 앤드루 랜드리(미국)가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랜드리는 이날만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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