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키워드로 본 2017 골프]⑤ 못 말리는 트럼프와 아베의 ‘벌러덩 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세영 기자I 2017.12.27 05:30:03

트럼프 대통령 골프로도 이목 집중...美잡지 선정 골프계 파워피플 1위...아베 총리는 라운드 중 '몸 개그' 망신

지난 7월 US여자오픈 당시 대회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골프로도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AFP

[이데일리 골프in 김세영 기자] 프로 골퍼가 아니면서도 올해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을 끈 인물이 둘 있다. 예상했다시피 한 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 한 명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 지구촌 웬만한 사람이라면 이미 다 알 듯 그의 취미는 ‘폭풍 트윗’과 ‘골프’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골프를 이유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런데 정작 취임 뒤에는 본인이 골프 라운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미국 언론이 포착해 집계한 것만 해도 트럼프는 80회 이상 골프장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첫해 기록한 26회 라운드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오바마도 ‘골프광’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었던 셈이다.

지난 달 추수감사절 때는 본인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4일 연속 골프를 즐겼다. 이 기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골프계 전설인 잭 니클라우스와 라운드를 했다. 역시 친절하게도 이를 트위터에 올렸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 골프장을 19개나 보유하고 있고, 핸디캡 2.5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한 잡지가 선정하는 ‘파워 골프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의 격월간 골프 전문지인 ‘골프Inc’가 골프계 파워 피플 30인을 선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1위에 올린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라운드 도중 벙커에서 빠져나오다 뒤로 넘어지는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미치도록 사랑하긴 하지만 매너는 별로 인 듯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라운드를 할 때다. 당시 아베 총리가 벙커에서 샷을 한 뒤 나오다 뒤로 벌러덩 넘어져 화제가 됐다. 한 방송사의 카메라에 이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여기서 잠시 생각할 문제. 라운드를 할 때는 동반자가 샷을 하는 걸 지켜본 뒤 함께 걸어가는 게 매너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가자 아베 총리가 서둘러 벙커에서 빠져나오려다 망신을 당한 거다. 물론 기본적으로 아베 총리의 운동 신경이 썩 뛰어나지 않은 데다 지나치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하다 넘어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더욱 가관인 건 이후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라운드 며칠 후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가 나뒹구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 (만일 그게 아베 총리가 맞다면) 매우 인상적이다. 내가 봤던 그 어떤 체조선수보다 낫더라.”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칭찬했다”며 자랑스럽게 떠벌리기까지 했으니…. 아베 총리는 올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혼마 골프채를 상납(?)하기도 했다. 전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 대통령인데다 골프계 파워 인물 1위이니 그럴 만도 하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