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도지한 "연기·청춘·연애, 꽂히면 푹 빠지는 스타일"(인터뷰)

이정현 기자I 2017.02.18 07:00:00
배우 도지한(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화랑’은 놀이터 같았어요. 놀러 가는 기분으로 촬영장에 가서 동료와 어울렸습니다. 나중에 20대의 청춘을 돌이킨다면 이 작품이 떠오르겠죠.”

배우 도지한(26)이 출연 중인 KBS2 드라마 ‘화랑’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그는 반류를 연기했다. 15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있는 이데일리 편집국을 찾은 그는 “얼마 남지 않은 20대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장식해준 작품”이라며 “남자들이 우글댔지만 추억이 깊게 남았다”고 말했다.

‘화랑’은 여자주인공인 이연희를 중심으로 도지한과 박서준, 박형식, 최민호, 김태형, 조윤우, 김현준 등 젊은 남자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회 분량으로 사전제작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도지한의 외모는 선이 굵다. 짙은 쌍꺼풀과 시원한 이목구비가 눈에 띈다. 방송 전 사극인 ‘화랑’에 어울릴 것이냐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연기로 잠재웠다. 그는 변화무쌍한 성향의 반류를 소화했다. 냉철한 모습부터 극 후반부에 수연(이다인 분)과 벌이는 러브라인까지 이어졌다. 도지한은 “‘화랑’에 속칭 ‘꽂힌’ 이유도 반류의 굴곡 있는 캐릭터 때문이다”며 “쉬운 연기가 아닌만큼 각오가 필요했지만 훅 꽂힌 만큼 자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가 완성된 상태에서 첫 방송을 시작해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봤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눈에 많이 띄었지만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환장할 정도로 더웠거든요.(웃음) 액션으로 고생할 줄 알았는데 더위가 괴롭힐 줄이야.”

고생스러웠지만 혈기왕성한 배우들이 한자리 모인 만큼 가만있을 새가 없다. 틈이 나면 다같이 모여 ‘오버워치’라는 온라인 게임을 했다. ‘화랑’내 최고의 명사수는 박형식이란다. 도지한은 “아마 전세계 10% 안에 드는 고수일 것이다”고 밝혔다.

도지한은 지금이 청춘이다. ‘화랑’ 촬영이 끝난 후 그는 10년 넘게 알고 지낸 고향 친구와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다녀왔다. 연인과 가야하는 게 아니냐고 물으니 “여자친구가 없는데다 남자친구와 가는 것도 충분히 재밌다”고 답했다. 여행에 로드맵은 없다. 숙소에서 눈뜨고 난 후 그냥 하고 싶은 걸 한다. “동성친구와 함께 하고 싶은 것 실컷 즐기다 왔다. 연인이었다면 아마 못했을 익스트림한 아웃도어 스포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애는 편안한 마음이 드는 상대와 하고 싶다. 도지한은 “공개 연애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하는데 상대방의 의사를 따를 것이다”며 “어떤 분이 되실지 모르나 나보다 여자분이 훨씬 부담이 있을 것이다. 불필요한 꼬리표가 생기는 것도 막고 싶다”고 밝혔다.

도지한은 다가오는 30대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인생에 로드맵을 짜놓는 편은 아니지만 30대에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하다”며 “언젠가 정통 멜로연기에 도전하고 싶은데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에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배우 도지한(사진=노진환 기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