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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해 보다 풍성한 가을 야구가 예상되는 대진이다. 경기 내용도 그렇겠지만 흥행에 있어서도 구색이 잘 맞는다는 평가다.
한 스포츠 마케팅 업체 고위 임원은 “이번 가을 야구는 흥행의 신.구 강자들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으로 좋은 흥행 카드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과 LG는 서울팀이라는 확장성과 한계를 동시에 갖고 있다. 서울 팀으로서 관중 동원이 유리하고 언론 노출도 상대적으로 많은 팀이다. 그러나 전국 집계가 이뤄지는 TV 시청률에 있어서는 한계를 보이기도 한다. 지방에 사는 서울 팀 응원팬을 찾기 힘든 탓이다. 지방에서 열리는 경기도 그 구장의 홈 팬들이 많아야 관중 동원이 수월해진다.
때문에 매치업이 매우 중요하다. 어떤 팀과 붙느냐에 따라 흥행 여부가 들썩이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올 시즌 예상 라인업은 일단 나쁘지 않다.
KIA는 말할 것도 없는 전국구 인기 구단이다. 리우 올림픽 이후 야구 중계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전반기 수준을 밑돌고 있지만 KIA의 열풍은 여전하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중이다.
NC와 넥센은 아직 그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꾸준히 팬들이 늘어나며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NC는 전년 대비 9%의 관중 동원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역대 최다 홈 관중 기록(52만8739명)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넥센은 더욱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49만3535명에서 55%나 상승한 76만2533명이 홈 구장인 고척돔을 찾았다. 돔 구장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와일드 카드와 준 플레이오프서 보였던 빈 관중석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수치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은 돔 구장서 열리는 첫 번째 포스트시즌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한 우기가 겹친 탓에 매년 비 오는 걱정을 해야 했지만 고척 돔은 이런 우려에서도 한 걸음 벗어나 있다.
가을 야구는 프로야구의 꽃이자 최대 행사이자 축제다. 그 축제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길 바라는 마음은 야구인들 모두가 똑같다. 흥행의 신.구 강자들의 대결이 예상되는 이번 포스트시즌이 흥행에서도 홈런을 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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