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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종합편성채널 JTBC의 예능프로그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최근 시청률이 탄력받으며 4%의 벽을 넘었다. 자체 최고다. 좋은 일은 더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매달 선정하는 2015년 5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이 됐다. 방통위는 “세계 각국 청년들의 우정과 여행을 모티브로 이질적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시도한 예능 프로그램”이라며 “타국의 문화에 대한 공감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속 출연진이 등장하는 터라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라 불렸다. 이제는 뿌리가 된 프로그램의 인기를 뛰어넘을 기세다.
경사가 겹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이끄는 방현영 PD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JTBC 사옥에서 만났다. MBC 재직 당시 ‘느낌표’와 ‘무릎팍도사’를 연출했던 그는 JTBC로 적을 옮겨 ‘적과의 동침’ ‘님과 함께’를 거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까지 왔다. 성치경 PD와 함께 ‘여운혁 CP 라인’의 핵심으로 불린다. 프로그램이 승승장구 중이라 걱정이 없겠다고 말하니 “최근 촬영을 마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국내 편을 어떻게 완성해야 하나”가 가장 큰 고민이라 말했다.
“과거 ‘님과 함께’ 연출할 당시 수위가 살짝 높아 방통위에 혼나러 간 적 있었는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상을 받게 되니 기분이 남달랐어요. 네팔 편을 통해 ‘가족과 이웃을 걱정하며 인류애를 실천했다’는 평가는 가슴에 와 닿았죠. 예능프로그램을 만들며 사명감이 드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달라졌네요. 저희 방송 덕에 네팔의 지진 피해를 도우려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하더라고요. 방송의 영향력을 새삼 다시 느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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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출연진을 구성하느냐 물으시는데 여러 가지를 고려해요. 첫 시리즈인 중국 편에 유세윤을 비롯해 기욤 패트리, 줄리안 퀸타르트, 알베르토 몬디, 타일러 라쉬가 출연한 것은 서양에서 온 친구들이 중국에 갔을 때의 이질감을 노렸던 것이죠. 벨기에 편에서 유럽에 가본 적 없는 수잔 사키야가 출연한 것도 이 때문이죠.”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연출하며 방현영 PD도 바뀌었다. 여행하는 걸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친구들의 고국을 찾는 재미가 쏠쏠했단다. 결혼관과 행복관 등 국내 시청자들에 놀라움을 준 요소들은 연출자인 그에게 가장 먼저 와 닿았다. ‘한국인의 사고방식’에 갇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는 기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불안해하시잖아요. 하지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연출하며 만난 분들을 통해 ‘행복’에도 다른 개념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행복은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저 역시 방송 연출을 통해 참 많은 걸 배웠답니다.”
“살아있는 그림, 리얼한 현장에 답이 있다.” 방현영 PD가 말한 철칙이다. 특별히 연출을 가하지 않고 친구들의 이야기만 살려도 시청자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는 충분하단다. 빡빡한 스케줄 탓에 출연진에게 여유를 많이 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다. 유럽으로 갔을 땐 시차 때문에 고생했다. “시간이 하루만 더 있었다면, 반나절만 더 머물 수 있었어도 좋았을 텐데”라는 고민 속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촬영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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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다큐와 예능이 조화로워야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예능에 집중했다간 기획의도를 벗어날 것이고 다큐처럼 진지해지면 시청자로부터 지금과 같은 사랑을 받을 수 없겠죠. 친구들이 함께 있을 때 나오는 시너지가 좋아 그대로 카메라에 녹이기만 해도 재밌는 그림을 얻을 수 있어요. 다만 천편일률적인 진행을 피하고자 특별 게스트를 초대하는 등 약간의 변화만 주는 것에 그치려 해요. 소스가 너무 강하면 본 재료의 참맛을 느끼지 어려워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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