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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3년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에게 주는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받았다.
호날두가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된 것은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매년 후보에 올랐지만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에게 밀려 시상식의 들러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는 워낙 호날두의 활약이 발군이었던 반면 메시가 부상으로 다소 주춤한데다 탈세 의혹까지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상이 호날두에게 돌아갔다.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2009년까지는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는 발롱도르와 FI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이 별도로 주어졌지만 2010년부터 통합돼 ’FIFA-발롱도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호날두의 활약상은 놀랍기만 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호날두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34골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2013~2014시즌에는 18경기에서 20골이나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9골을 몰아쳐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스웨덴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에선 눈부신 활약으로 포르투갈을 월드컵 본선 무대로 올렸다.
4살짜리 아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호날두는 눈물을 흘리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국가대표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해의 여자 선수로는 독일 국가대표 골키퍼 나디네 앙게레르가 뽑혔고 올해의 감독상은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리그, 챔피언스리그, DFB포칼 3관왕)으로 이끄는 유프 하인케스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게 돌아갔다.
자크 로게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FIFA 회장이 주는 특별상, ’축구 영웅‘ 펠레는 발롱도르 특별상을 각각 수상했다. 펠레는 특별상을 받으면서 눈물을 참지 못하기도 했다.
페어플레이상은 아프가니스탄 축구협회에 돌아갔다. 올해의 골에는 이브라히모비치가 2012년 11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기록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득점이 선정됐다.
FIFA 베스트 11은 호날두, 리베리, 메시 등 발롱도르 후보들과 함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이상 스페인), 필립 람(독일),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티아구 실바, 다니 알베스(이상 브라질), 마누엘 노니어(독일) 등이 뽑혔다.
▲2013 FIFA 베스트 11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독일·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필리프 람(독일·바이에른 뮌헨),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레알 마드리드), 티아구 실바(브라질·파리생제르맹), 다니 알베스(브라질·FC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FC바르셀로나), 사비(스페인·FC바르셀로나), 프랭크 리베리(프랑스·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파리생제르맹),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FC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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