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골득실로 좌절된 베어벡의 도전 "아! 독일전..."

이석무 기자I 2010.06.24 07:26:29
▲ 호주 핌 베어벡 감독이 루카스 닐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국 대표팀 감독을 지낸 핌 베어벡 호주 감독의 도전은 16강 문턱에서 아쉽게 막을 내렸다.

호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2010 남아공 월드컵 D조 세르비아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팀 케이힐과 브렛 홀먼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1승1무1패를 기록한 호주는 가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호주로선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0-4로 대패한 것이 끝까지 발목을 잡고 말았다.

이번 조별예선에서 호주만큼 시련이 많았던 팀도 없었다.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팀의 간판스타인 팀 케이힐을 원톱으로 내세웠다가 골도 넣지 못하고 퇴장까지 당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첫 경기 후 베어벡 감독은 전술 및 선수기용 실패라는 비난을 한몸에 받아야 했다. 심지어 조기 경질론까지 흘러나왔다.

승리를 노린 가나와의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 해리 키웰이 퇴장을 당해 한 명이 모자란 상황에서 간신히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호주 입장에선 의미있는 승점이었지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호주는 마지막 세르비아전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지만 간발의 차로 아쉽게 탈락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월드컵의 여신이 호주를 선택하지 않은 것.

남아공 월드컵을 끝으로 호주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베어벡 감독은 경기 후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망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16강에 올라갈 만큼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라며 "몇차례 찬스를 날렸다. 그것으 우리에게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우리는 어차피 죽기 아니면 살기였다. 2-0으로 앞섰을 때 3-0으로 갈 수 있는 더 큰 행운이 필요했다"라며 "우리는 승점 4점을 얻었지만 독일과의 경기가 우리를 죽이고 말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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