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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아공) 김재성 "폭발할 준비가 됐다"

송지훈 기자I 2010.06.20 06:55:16
▲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김재성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기회가 된다면 그라운드에서 폭발한 준비가 되어 있다. (허정무) 감독님 또한 언제든 경기에 투입되면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달라고 주문하신다."

한국축구대표팀의 날개 미드필더 김재성(포항 스틸러스)이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재성은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러스텐버그 소재 올림피아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표팀 비공개 훈련을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재성은 "(이)청용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운을 뗀 후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짧은 시간 안에 (이)청용이보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라운드에서 폭발적인 움직임을 통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성은 드리블 돌파와 완성도 높은 패스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측면 날개 미드필더다. 대표팀 내에서는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의 백업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그리스전에는 후반45분 이청용과 교체돼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김재성은 "백업 요원들은 선발 출장한 선수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할 책임이 있다"며 "이를 위해 선발 멤버들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더 많은 준비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서로 각오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16강에 오르기 위해 중요한 경기"라며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도록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칙이나 퇴장이 경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그런 부분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러스텐버그를 떠나 나이지리아전이 열리는 더반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나이지리아전은 23일 새벽3시30분에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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