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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정부 정책에 쓴소리를 내온 스타들이 잇따라 시련을 겪고 있다. 갑작스런 소송에 방송 하차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쓴소리 방송인에 대한 갑작스런 하차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해 4월 정부 정책을 따끔하게 꼬집는 클로징 멘트로 유명세를 탄 MBC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가 프로그램에서 물러난 게 시작이었다. 그후 가을 개편에선 진보주의 성향의 시사평론가 정관용씨가 KBS 1TV '심야토론'과 1라디오 'KBS 열린토론'에서 하차했고, 같은 시기 사회참여에 적극적이었던 가수 윤도현도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KBS FM '윤도현의 뮤직쇼' 마이크를 잇따라 내려놨다.
방송이 아닌, 미니홈피 등 사적이 공간에 쓴소리를 했다가 낭패를 본 연예인도 있었다. 지난 8월 탤런트 김민선이 한 쇠고기 수입업체로부터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민선은 지난해 5월 촛불시위 당시 자신의 홈페이지에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털어넣는 것이 낫겠다"는 글을 올렸고, 당시 글 하나로 억대의 소송에까지 휘말리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KBS '스타골든벨' 김제동의 갑작스런 퇴출 결정과 MBC '100분 토론'의 오랜 진행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교체 논의로 여론이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김제동은 특별한 질책 사유 없이, 그것도 마지막 녹화를 불과 3일 앞두고 일방적인 통보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손 교수의 교체 소식은 방송인 김제동의 퇴출 논란과 맞물려 논의가 오갔다는 점에서 정치적 외압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급기야 MBC 노조는 ''100분 토론'의 진행자 교체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까지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쓴소리 코리미언 김미화는 맡고 있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유임이 확정됐지만 매번 개편 때마다 하차설이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논란은 뜨겁지만 방송사 측의 입장은 한결같다. 개편에 따른 정상적인 진행자 교체일 뿐 정치적 외압은 말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외부 MC 기용에 따른 제작비 절감을 또 다른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시청자들과 방송관계자들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스타 MC들의 잇단 하차와 관련 방송사들은 하나같이 고비용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들보다 영향력은 덜하면서 몸값은 비싼 스타들도 득세하는 현실에서 이는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다"면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답변보다는 충분한 설명과 납득할만한 이유로 시청자들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만이 오해와 논란을 불식시키는 해답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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