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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의 마이클 베이 감독이 최근 있었던 내한 행사에서 잇단 지각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한국 팬들에 공식 사과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14일 '트랜스포머2'의 국내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국내 언론사에 전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지난 9일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등과 함께 '트랜스포머2' 홍보차 내한, 당일 오후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2시간 가량을 지각한 데 이어 다음날인 10일 오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도 30여분 가량 늦게 도착해 '불친절한 방한'이라는 비난을 샀다.
다음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사과글 전문.
지난 주, 서울에서의 프리미어 행사와 기자회견에 늦게 도착한 점에 대해 한국의 '트랜스포머' 팬 여러분께 직접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방문했던 나라들 중에서 한국의 기자 분들과 팬 여러분들이 가장 큰 지지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정상 미국으로 돌아가 영화의 나머지 작업을 끝마쳐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방문할 수 있도록 파라마운트 사에 특별히 요청을 했습니다. 실제로 여러분들이 시사회에서 본 영화는 아직 완성이 덜 된 버전이었습니다.
프리미어 행사에 지각을 하게 된 것은, 다른 국가에서 오면서 비행기의 연착, 도시의 교통 혼잡, 호텔 체크인 등을 고려한 충분한 시간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있었던 기자회견에 약 30분을 늦게 된 것은 저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바로 전날 저는 허리에 통증이 생겨서 심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옷을 갈아입는 일도, 기자회견장에 오르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 것조차도 힘이 들던 상태였습니다. 다만 저는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반면, 제가 서울에서 바란 특별한 일이 생겼던 거 같습니다. 저희가 두 시간이나 늦게 도착했음에도, 600여 명의 팬들은 쏟아지는 빗속에서 저희를 기다려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로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대에서 저는 한국 팬들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팬들이라고 소리쳤습니다. - 실제로 여러분들은 정말 최고니까요.
지난 2년간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을 작업하고, 드디어 전세계에, 그리고 특별히 전편을 그 어떤 나라보다 가장 사랑해주셨던 한국에서 선을 보이게 돼 기쁩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모든 것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 한국 방문이 기다려집니다.
저의 모든 것을 담아,
마이클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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