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007 영화속 '제트팩' 상용화 눈앞에

조선일보 기자I 2008.07.31 09:18:37

30분 이상 비행가능… 내년쯤 1억원에 시판

[조선일보 제공] 만화적 상상력의 산물이던 '제트팩(jetpack)'이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제트팩은 개인용 분사 추진식 비행기구.

29일 미 위스콘신주(州) 오시코시시(市)에서 열린 EAA 에어벤처 에어쇼에서 제트팩의 시험비행이 있었다. 개발자인 뉴질랜드 출신의 글렌 마틴(Martin·48)은 "세계 최초의 실용적인 제트팩"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제트팩은 1928년 만화 '어메이징 스토리즈(Amazing Stories)'에서 주인공 벅 로저스가 도시에서 도시로 날아다닐 때 사용하면서 미국인들의 상상 속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1965년 영화 '007 썬더볼'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이면서 제트팩은 전 세계인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됐다.

1960년대 이후 여러 대의 제트팩이 만들어졌지만 그 어떤 것도 1분 이상 하늘을 날진 못했다. 그러나 마틴의 제트팩은 30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고 NYT는 보도했다. 마틴은 내년부터 제트팩을 개당 10만 달러(약 1억원)에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날 에어쇼에서 약 45초간 시험 비행에 성공한 제트팩은 마틴의 11번째 시제품으로, 높이 1.5m, 무게 113㎏에 달한다. 제트팩은 회전날개가 들어 있는 커다란 두 개의 원통을 세로로 고정한 뒤 배낭처럼 등에 멜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0마력의 휘발유 엔진을 가동하면 양력(揚力)을 얻어 비행할 수 있게 된다. 평소엔 3개의 다리로 지면에 고정시켜 놓을 수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