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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에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좋은 추억의 장소다. 2022년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PGA 투어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고, 여세를 몰아 이어진 디오픈에서도 공동 47위를 기록한 김주형은 PGA 투어의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획득해 활동 무대를 넓혔다. 정식 회원은 아니지만,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받은 김주형에겐 PGA 투어 무대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그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사실상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이 그가 세계무대로 나갈 수 있었던 발판이 된 셈이다.
김주형은 이번 시즌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딱 한 번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침체했다. 정규 시즌 뒤 플레이오프 출전권과 내년 시드가 걸린 페덱스컵 포인트는 어느새 94위까지 밀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7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경기력 난조가 원인이었던 만큼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 내고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선무다. 최근 2개 대회에서도 연속으로 컷 탈락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으나 기회의 무대가 됐던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첫날 산뜻한 출발로 기대를 부풀렸다.
1번홀에서 출발한 김주형은 전반은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34타를 쳤다. 후반에는 보기 없이 10번과 13번 그리고 16번홀에서 버디만 3개 골라내며 기분 좋은 마무리로 1라운드를 마쳤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308.9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53.85%, 그린적중률 72.22%로 안정적이었다. 퍼트는 홀당 평균 1.77개를 적어냈다.
김주형에 이어 안병훈이 첫날 3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1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첫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68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이날 경기 중반까지 4언더파를 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 막판 보기 2개와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줄였던 타수를 모두 잃은 게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PGA 투어 활동 한국 선수 4명 가운데 유일하게 디오픈 출전권을 받지 못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상위권 성적을 거둬야 한다. 종료 기준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를 제외하고 순위에 따라 3명에게 추가로 출전권을 준다. 김시우는 현재 대기 1번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잰더 쇼플리(미국)은 첫날 나란히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33위로 출발했다.
KPGA 투어 상위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김홍택과 조우영은 첫날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113위, 이정환은 5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148위에 머물러 예상 컷오프밖으로 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