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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주민규는 “(대표팀에) 오랜만에 왔는데도 선수들과 합을 맞추는 게 편했다”며 “K리그에서 많이 마주치고 서로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잘 알아서 굉장히 편하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주민규는 1-0으로 앞선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이 올려준 공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수 시선을 피해 자리 잡은 주민규의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그는 “사실 모든 공격수는 득점할 거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며 “이 골이 대표팀 내 경쟁에서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골을 넣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단히 득점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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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최고령 A매치 발탁(33세 333일)과 최고령 A매치 데뷔(33세 343일) 기록을 썼다. 아울러 34세 54일에 A매치 골 맛을 보며 최고령 A매치 데뷔골 2위에 올랐다. 여기에 이날 득점으로 최고령 득점 부문에서 5위(35세 85일) 기록을 추가했다.
하지만 늦게 피었다고 경쟁을 피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지난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마지막 2연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처음 23인 명단에 들지 못했으나 엔트리 세 자리가 추가되며 극적으로 합류했다. 그만큼 최전방 경쟁에서 살짝 뒤처져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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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에 대한 서운함도 전혀 없다고 말한 주민규는 “부족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못 간 것이고 마땅한 선수들이 뽑혔다”며 “그렇기에 더 들어갈 수 있게 노력하고 성장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규가 북중미행 티켓을 잡게 되면 36세에 월드컵 무대를 누비게 된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2025 FIFA 클럽 월드컵을 보면 무더위에 대한 대비가 필수다. 노장 주민규에겐 더 중요한 부분이다.
주민규는 “더위와 싸워야 하는 만큼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이 몸 관리하는 걸 보니 굉장히 잘하고 있다. 나 역시 부단히 노력해야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