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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리옹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 완패했다.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동메달 이후 68년 만에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일본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일본은 조별리그 D조에서 3전 전승에 7골을 넣고 단 1골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작 토너먼트에선 그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스페인을 상대로 3골이나 내주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일본은 전반 11분 스페인의 페르민 로페스(바르셀로나)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28분 로페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41분에는 아벨 루이스(지로나)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추격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일본은 전반 40분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의 득점이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는가 하면 전반 종료 직전에는 야마모토 리히토의 헤더(신트 트라위던)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좀처럼 따르지 않았다.
후반 36분 호소야가 스페인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이 마저도 스페인 골키퍼 아르나우 테나스(파리 생제르맹)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일본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팀들은 전멸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는 각각 조별리그에서 1무2패, 1승2패에 그쳐 탈락했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남자축구 준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은 준결승에 오르면서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스페인은 4강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모로코와 대결한다. 모로코는 8강에서 미국을 4-0으로 누르고 4강에 선착했다. 또다른 4강 진출 팀은 이집트 대 파라과이, 프랑스 대 아르헨티나의 8강전을 통해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