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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김우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역영한 한국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7초26으로 6위를 기록했다.
총 9개 나라가 결승에 오른 가운데 1번 레인에서 경기를 펼친 한국은 첫번째 영자인 양재훈이 나섰지만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재훈은 8위인 이스라엘보다 1초68이나 늦은 기록으로 들어왔다. 이어 두 번째 영자 이호준이 속도를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메달권은 커녕 8위와도 계속 큰 차이를 보였다.
그나마 3번 영자 김우민이 나서면서 희망이 보였다. 김우민은 200m 구간 기록 1분44초98을 기록하면서 이스라엘을 제치고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결국 마지막 영자 황선우가 혼신의 힘을 다해 스퍼트해 일본과 독일까지 추월하면서 6위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기록도 많이 아쉽다. 이날 대표팀이 기록한 7분07초26은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같은 멤버들이 세운 7분01초73의 아시아 신기록에 5초53이나 뒤졌다. 지난 2월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획득 당시 세웠던 7분01초94에도 한참 못미쳤다. 심지어 황선우, 양재훈이 출전하지 않고 치렀던 예선전 기록(7분07초96)과도 큰 차이가 없었기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계영 800m 금메달은 영국이 차지했다. 영국은 6분59초43을 기록, 2위 미국(7분00초78)을 1초35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3위는 7분01초98의 호주였다. 만약 한국이 항저우아시안게임이나 도하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기록을 재현했더라면 동메달도 충분히 가능했지만 그때 기록과 너무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