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전날 하루동안 10만 4902명의 관객들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433만 9701명이다.
‘인사이드 아웃2’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다.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개봉 첫날 19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픽사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12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흥행 톱3에 안착했다. 전편 ‘인사이드 아웃’보다 훨씬 빠른 흥행 속도에, ‘인사이드 아웃’이 기록한 누적관객수 497만명도 이번주 중 넘어설 전망이다. 이르면 주말이 되기 전 누적 관객수 500만 돌파가 가능해보이며, 주말을 지나 600만 관객을 넘을 가능성도 높다. 현재 픽사 개봉작 최고 흥행작인 ‘엘리멘탈’의 누적 관객수 724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스오피스 2위는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이 주연을 맡은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이 유지했다. ‘하이재킹’은 같은 날 6만 6042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62만 8021명을 나타내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2’가 현재는 독주 중이나, 3주차를 맞아 신작이 잇달아 개봉함에 따라 안심할 수 없는 경쟁 구도에 접어들었다. 6월 말, 7월 초에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잇달아 개봉하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21일 개봉한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이 ‘인사이드 아웃2’의 독주 속에서도 꾸준한 입소문과 실화의 힘,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모으며 탄탄히 관객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6일 오늘은 이성민, 이희준의 재회와 두 사람의 망가지는 코미디로 일찍이 입소문을 탔던 ‘핸섬가이즈’가 개봉해 출사표를 던졌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천만 영화에 등극한 ‘서울의 봄’의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작이다. 특히 하이브미디어코프 작품인 ‘남산의 부장들’에서 선굵은 연기를 펼쳤던 이성민, 이희준이 이번에 대환장 케미를 자랑하는 영원한 콤비, 브로맨스 호흡으로 재회해 기대감이 높다. 국내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B급의 마이너 감성을 활용, 오컬트와 옛 코미디 영화들의 추억 요소들을 적절히 결합한 웰메이드 A급 코미디 수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동협 감독의 입봉작이며 손익분기점은 110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쉽지 않은 구도 속에서 고자극 웃음으로 팬덤을 구축해 N차 관람, 나아가 지난해 개봉했던 ‘30일’ 이후 개싸라기 흥행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매율에서는 ‘인사이드 아웃2’가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6일 ‘핸섬가이즈’와 같은 날 개봉하는 외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 2위로 뒤를 잇고 있다. ‘핸섬가이즈’는 예매율 3위를 기록 중이다. ‘인사이드 아웃2’의 사전 예매량이 17만 3735명,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 8만 5930명, ‘핸섬가이즈’가 6만 8077명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