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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2도움' 손흥민, 공격포인트 20개 돌파...토트넘, 대승 견인

이석무 기자I 2024.03.11 06:57:23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페드로 포로와 함께 특유의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경쟁 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 EPL 2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원정경기에서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들어온 쿨루세브스키의 낮은 컷백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약 2개월 만에 EPL 득점포 가동을 재개한데 이어 2경기 연속 골이었다. 이 골로 시즌 득점을 14골로 늘렸다. 리그 득점왕 순위에서도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도미닉 솔랑키(본머스)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리그 득점 선수 엘링 홀란(맨시티·18골)과 격차는 4골로 좁혔다.

아울러 손흥민은 도움도 2개나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브레넌 존슨이 넣은 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4분 티모 베르너가 넣은 팀의 4번째 골도 도왔다.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4골 가운데 3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이날만 1골 2도움을 몰아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를 22개(14골 8도움)로 늘렸다. 도움 순위에선 공동 1위(10개)와 2개 차인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공식전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EPL만 놓고 보면 2021~22시즌(23골 9도움) 이후 2년 만에 20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 10골 6도움 등 총 공격 포인트 16개를 기록한 바 있다.

손흥민이 풀타임 활약한 토트넘은 리그 4위 애스턴 빌라를 4-0으로 누르고 2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53이 된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와 격차를 승점 2로 좁혔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갈 수 있는 4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더 유리한 입장이다.

이날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2선에서 손흥민을 뒷받침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음에도 슈팅 1개에 그쳤다. 심지어 유효 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분 께 주전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후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5분 파페 사르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매디슨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어 3분 뒤엔 쿨루세브스키가 상대 패스를 가로채면서 시작된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공을 치고 들어가다 왼쪽으로 패스를 밀어줬고 이를 존슨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2-0으로 달아났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애스턴 빌라 미드필더 존 맥긴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인 91분 손흥민의 골과 3분 뒤 손흥민의 컷백 도움을 받은 베르너의 연속골까지 더해 4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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