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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23~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벨링엄의 멀티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2-1로 눌렀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3)전 패배 이후 5경기 무패(4승 1무)를 이어간 레알 마드리드는 9승 1무 1패 승점 28을 기록, 리그 선두 자리를 꿰찼다. 아울러 역대 255번의 엘 클라시코 상대전적도 103승 52무100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최근 10경기 무패(7승 3무)가 막을 내렸다. 승점 24에 그치면서 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활약을 폋닌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2003년생 미드필더 벨링엄이었다. 지난 6월 1억300만 유로(약 1478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을 한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의 2골을 모두 책임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일카이 귄도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후반 23분 벨링엄의 벼락같은 중거리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마무리해 역전승을 이끌었다.
축구 기록 업체인 ‘옵타’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가 엘 클라시코 데뷔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것은 21세기 들어 벨링엄이 처음이다.
올 시즌 벨링엄의 기량은 완전히 만개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13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벌써 10골을 터뜨려 쟁쟁한 공격수들을 제치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3경기 13골’을 기록한 선수는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이후 벨링엄이 처음이다. 2003년생임에도 많은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 영리한 축구 지능,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로 이미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전설’ 지네딘 지단의 등번호 5번을 물려받은 벨링엄은 이미 ‘지단의 후계자’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