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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축구가 “대표팀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지난 8월에도 그랬다. 선수를 도우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벤투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던 김진수(전북)의 몸 상태를 설명하던 중 나왔다. 당시 김준수는 훈련을 비롯한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으며 일부 선수들도 부상으로 평가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에게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지 않은 소속팀 전북과 FA컵 결승전을 3일 간격에 1, 2차전으로 나눠서 진행한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김진수가 (전북의 시즌 마지막 경기)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반 30분께 다치고 끝까지 뛰었다”며 “전북은 K리그1 최종전 때도 우승이 어려운데 김진수는 물론 김문환을 각각 60분, 90분 뛰게 했다. 선수의 몸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그 마지막 경기와 FA컵 결승 1, 2차전이 3~4일 간격으로 이어졌다. 72시간의 쉴 시간도 보장되지 않았다”며 “또 FA컵 결승을 굳이 1, 2차전으로 나눠 진행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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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차기 감독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그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선수들이 항상 최적의 상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축구협회가 분석한 뒤 잘된 부분은 계속 이어나가고, 잘되지 않은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며 “축구는 피치 안에서 선수들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바깥에서의 지원도 중요하다. 조금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