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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 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7%, 분당 최고 시청률은 8.7%를 기록,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라이-지연수의 ‘관계 회복 시도’, 나한일-유혜영의 ‘33년만 첫 가족여행’, 조성민-장가현의 ‘여전한 온도 차’가 펼쳐져 최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먼저 한국에서의 새 출발을 시작한 일라이는 면접을 본 식물 유통회사에서 업무 테스트를 진행했고 첫 번째 택배 포장 및 상하차, 두 번째 사진 테스트, 세 번째 번역 업무까지 척척 해내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표에게서 같이 일하고 싶다는 호평까지 들은 일라이는 지연수와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고, 한국 정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자 지연수는 한국 정착 시 집 문제에 관해 물었고, 일라이는 지연수, 민수와 같이 사는 걸 생각했지만 재결합을 생각해 집에 들어가고 싶은 건 아니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이에 지연수는 한 달 임시 합가를 결정했던 건 민수에게 아빠에 대한 결핍을 채워주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했고, 일라이는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 개선을 위해 상담을 받아볼 것을 제안했다.
3일 후 김병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를 만난 일라이와 지연수는 각자 쌓였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먼저 일라이는 재결합에 대해 “아직 확신이 없거든요”라며 불안해한 데 이어, 항상 부모님의 뜻대로 살아왔음을 밝히면서 15살 때 간 중국 유학은 물론 유키스 생활도 자신이 의지가 아니었음을 토로했다. 또한 일라이가 지연수가 전했던 엄마의 행동을 믿을 수 없다고 하자 전문의는 “부모님과 아내의 관계를 판단하려고 안 하는 것 같아요”라며 진단했다. 반면 전문의로부터 일라이가 부모에게서 독립하려고 한다는 말을 들은 지연수는 “저는 믿지 않아요”라며 칼같이 대답했다. 특히 지연수는 전 시부모는 아들이 처음 선택한 결혼을 무너뜨렸고, 일라이는 부모의 뜻대로 한 것이라고 평가했던 것. 더불어 일라이가 자신과 민수품으로 다시 온다고 해도 1년이나 갈 수 있을지 의심했고, 미국에 있을 당시 가족들이 자신을 어떻게 했는지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해 아직 상처가 회복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렇게 각각의 생각을 들어본 전문의는 지연수에게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는 데 관계를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며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고, 일라이에게는 불만이 있을 때 회피하기보단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것을 조언했다.
제주도에 온 나한일과 유혜영은 딸 나혜진과 함께하는 33년만 첫 가족여행을 만끽했다. 유혜영과 미모부터 말투, 성격까지 똑 닮은, 배우로 활동 중인 딸 나혜진은 ‘우이혼2’ 출연의 1등 공신이었음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이어 모녀의 반대로 투명 카약 타기에 실패한 나한일은 다음 장소인 폐교를 개조한 카페로 이동했고 세 사람은 행복한 가족사진을 남기며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을 즐겼다. 나한일에게서 꽃으로 만든 ‘꽃시계’를 받은 유혜영은 미소지었고, 나한일이 몸을 던지며 날려준 연날리기에 나혜진은 아빠와 놀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기뻐했다. 다음 코스인 산책길에서 나한일은 나혜진에게 “우리는 가족이야”라며 훈훈함을 자아냈고 저녁을 먹으면서는 “가정 회복”을 건배사로 외쳐 유쾌함을 일으켰다.
나한일이 나혜진에게 “너도 엄마도 좋아하는 걸 하도록 노력하려고, 아니 무조건 하려고”라며 결연한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나한일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유혜영은 “배려라는 게 생긴 것 같아. 지난 잘못을 많이 뉘우치고 반성하고”라는 얘기를 꺼냈다. 더불어 “재결합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 생각이”라며 재결합의 뜻을 밝힌 유혜영을 보던 나혜진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나혜진은 엄마 유혜영이 나한일과의 이혼을 두고 미안해하자 “충분히 엄마가 할 만큼 했어.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라고 위로한 뒤 “어릴 때 보고 싶었던 엄마 아빠의 모습을 지금 보는 것 같아”라고 행복해했다. 나한일은 돌아와 찬바람을 많이 맞은 모녀를 위해 사 온 대추차와 목캔디를 건네줬고, 세 사람은 따뜻한 가족여행 첫날밤을 맞이했다.
마지막으로 조성민과 장가현은 ‘우이혼2’를 통해 2년 만에 재회한 감정을 진솔하게 꺼내놓았다. 조성민은 “22년의 세월을 고작 2년 정도로 완벽하게 정리할 수가 없었네”라며 자신도 모르게 울컥했던 심정을 표현했고, 장가현은 “22년을 함께 했는데 어떻게 울컥 안 하냐”라며 공감했다. 그러나 조성민이 장가현에게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 봐”라고 하자 장가현은 “내가 당신을 위로해주길 원했던 거야?”라며 반문했다. “위로는 다른 데서 받자”라고 단호하게 대처했던 장가현은 오히려 다른 사람과의 연애를 추천하며 “너무 뜨거워서 빨리 재가 돼버린 느낌”이라고 두 사람의 과거를 회상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조성민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혼자 버려진 느낌”이라며 씁쓸해하자 장가현은 “위로는 안 돼”라며 못을 박은 뒤, 자신을 뚫어보게 쳐다보는 조성민에게 “빨리 대답 안 하면 나 짐 싸서 간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성민은 갑자기 화가 난 장가현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장가현은 “더이상 당신 감정 얘기 듣고 싶지 않아”라며 자리를 떠 싸늘한 기운을 드리웠다. 다음 날 첫 재회처럼 쿨한 인사를 남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온도를 느끼며 멀어졌다.
‘우리 이혼했어요2’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