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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비자 문제로 호주 입국 거부 당해..호주오픈 출전도 불투명

주영로 기자I 2022.01.06 07:48:27
노바크 조코비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백신 접종 면제 허가(exemption permission)’를 받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의 문이 열렸던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비자 문제로 호주에 입국하지 못하게 돼 대회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AFP통신은 6일 “호주 출입국 관리소는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한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며 “출입국 관리소에 따르면 비자가 없는 비호주인은 억류 후 호주를 떠나야 한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이 거부되면서 대회 출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AFP통신 등 외신은 하루 전, 조코비치가 호주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면제 프로그램’을 적용받아 호주오픈 출전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코비치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며 공항에서 호주로 향하는 사진과 글을 올려 대회 출전을 알렸다.

호주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최근까지 백신 접종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대회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5일 외신과 조코비치가 호주 당국으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프로그램을 적용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조코비치에게만 특혜를 줬다는 논란도 일었다.

우여곡절 끝에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출전의 길이 열렸지만, 예상 밖의 상황으로 다시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조코비치는 5일 밤 11시 30분(현지시간)께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비자 문제로 입국하지 못하고 공항에서 6일 아침까지 대기했다.

조코비치의 부친 스르잔은 세르비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무장 경호원들이 지키는 방에 혼자 격리됐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인 조코비치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조코비치의 입국 거부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베오그라드 주재 호주 대사를 불러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비자 발급 거부 결정이 발표되기 전에 “(조코비치에 대한)특별 규정은 없다”며 “만일 관련 서류가 불충분하면 조코비치는 다음 비행기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호주오픈에서만 통산 9번 그리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호주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대회 4연패와 10번째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비자 문제로 입국 거부가 확정되면 기록 달성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올해 호주오픈은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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