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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동거' 장기용, 인간돼 혜리와 사랑 유지…유쾌한 해피엔딩

김보영 기자I 2021.07.16 06:49:07
(사진=tvN ‘간 떨어지는 동거’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가 간절함이 닿아 소멸하지 않고 인간이 된 장기용이 이혜리와 사랑을 이어나가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저녁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에서는 신우여(장기용 분)가 인간이 된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신우여는 이담(이혜리 분)에게 “실은 할 말이 있는데 담이 씨가 제일 기뻐해줄거 같아서”라며 자신이 인간이 되려는 거 같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손이 흐릿해지는 것을 보고 “그게 아니었구나”라며 자신이 사라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담은 신우여에게 “이렇게 중요한 타이밍에 저 며칠 집을 비워야 할 거 같다. 제가 집에가서 단이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할 거 같다. 어르신 잘 하고 계시니까. 저 며칠만 다녀오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우여는 “가지마요, 나도 담이씨가 필요하다”라며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고, 이담을 보내지 않기 위해 이단을 만나 도움도 줬다.

그러나 신우여는 “이대로 한집에서 지내는거 괜찮겠어? 혹시라도 사라지는 모습 담이가 보게 된다면 충격이 클텐데”라는 양혜선(강한나 분)의 말을 떠올렸다. 이어 “충격이 크겠지. 그리고 걱정돼. 내가 사라지고 나면 여기 혼자 남게 될까봐. 혼자서 울고 있을까봐”라고 생각이 들자 이담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담을 데려다 주고 혼자 집에 돌아온 신우여는 참았던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담은 신우여의 말끝에서 이상함을 감지했다. 이담은 “어르신 나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거든요? 근데 혹시 끝이 다가온다고 한 거 다른 의미가 있는 거였어요? 나 아무래도 이상한 기분이 드는데”라고 전화 통화를 하며 신우여에게 달려가다 달려오는 트럭에 치일 뻔했다. 이를 감지한 신우여는 도술을 이용해 이담을 살렸지만 본인이 차에 치였다. 신우여는 ‘어쩌면 처음부터 알았던거 같아. 네가 내 운명을 바꾸겠구나. 의지도 보람도 없던 내 생을 의미있게 만들겠구나’라며 자신에게 달려오는 이담을 바라보다 사라졌다.

이담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어. 어쩌면 기다리면 돌아올지도 몰라”라며 신우여의 집에서 계속 신우여를 기다렸다. 양혜선은 “안 돌아와 아니 못 돌아와. 이렇게 미련하게 굴거 알고 신우여가 그런 부탁을 했구나”라고 말했다. 신우여는 양혜선에게 “혹시 내가 사라지고 나서 담이가 너무 많이 아파한다면 네 구슬로 기억을 지워주면 안될까?”라고 부탁했던 것. 이어 양혜선은 이담에게 “이게 신우여가 천년끝에 내린 마지막 결정이야. 네가 행복하게 사는거 자길 영영 잊더라도”라며 구슬을 꺼냈고, 이담은 “아니 난 한순간도 잊고 싶지 않아. 계속 이렇게 힘들게 살더라도 영영 만날수 없다고 해도”라며 기억을 지우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신우여는 이담의 바람대로 인간이 돼 돌아왔다. 산신(고경표 분)이 그와 이담의 간절한 마음을 깨닫고 ‘천년 꼬리가 아홉개를 넘기기 전에 인내를 알고 사랑을 알고 희생을 알아. 너의 생을 간절히 원하는 이가 기다리고 있다면 금수가 인간이 되리라’라고 말하며 그를 인간으로 만들어줬기 때문.

덕분에 신우여는 이담과 버킷리스트를 실천해나가며 행복한 사랑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담은 “어르신이랑 혜선이 찐친같기는 하다. 인간돼서 돌아오니까 되게 기뻐하더라. 사실 나 많이 두려웠다. 어르신 돌아오지 않을까봐”라고 고백했고, 신우여는 “나도 두려웠다 담이씨 곁으로 돌아오지 못할까봐”라고 답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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