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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영은 “첫째가 예민한 시기라서 걱정이다. 사춘기가 심하게 왔다”는 오승은의 걱정에 “분명히 지나간다. 엄마가 자기들 만큼이나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을 안다. 애들은 똑똑하기 때문에 엄마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 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안다”고 위로했다. 또한 이 시기가 지나면 아이들이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줄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말에 오승은은 눈물을 보였다. 강문영은 오승은을 향해 “미안해 하지마라. 그건 네 잘못이 아니다”고 토닥였다.
오승은은 “나를 부족한 엄마인 것 처럼 얘기를 해버리니까. 가뜩이나 자격지심도 있고 애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는 상태에서 쏘아붙이니까 항상 너무 큰 상처가 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한번은 애들이 ‘엄마 아빠 지지고 볶고 싸워도 난 아빠 있는 게 좋아’라고 하더라”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푹 꺼지는 느낌이다”고 속상해했다.
강문영은 “엄마는 죄를 지은 게 아니라고 얘기해라. 우리 죄 지은거 아니잖아”라며 “아빠에 대한 빈자리 때문에 더 미안해하고 그럴 필요없다”고 오승은의 말에 공감하고 위로를 했다.
오승은은 “아이들의 선택은 아니었으니까”라며 여전히 아이들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고 강문영은 “우린 어미잖아. 강해져야된다. 강한 엄마 모습 봐야 우리 아이들도 당당하고 강해질 거다”고 말했다.
오승은은 자신을 위로해주는 강문영에게 “고맙다.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이후 오승은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언니도 딸이 있으니까 제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들어주시더라. 저도 모르게 편하게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감정을 누르는 편인데 서로 어루만졌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