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Again 1983’을 노리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FIFA U-20 월드컵에 남긴 발자취는 어땠을까. 22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원년 대회부터 총 15번째 참가한다. 한국 축구가 U-20 월드컵에서 작성한 각종 기록을 살펴봤다.
△최고 성적은 4위, 통산 성적은 14위
한국은 이번 폴란드 대회까지 총 15번째 참가한다. 참가 횟수 순위는 공동 3위다. 1위는 18회 참가한 브라질, 2위는 16회 참가한 아르헨티나·멕시코·미국이다. 3위는 15회로 한국·스페인·우루과이·호주가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총 53경기를 치르며 15승 13무 25패를 기록했다. 66골을 넣는 동안 86골을 내줬다. 통산 성적으로 순위를 따지면 14위(한국·잉글랜드·일본 공동)에 해당한다. 통산 성적 1위는 브라질, 2위는 아르헨티나다.
대회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 4위다. 반면 최하 성적은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남아공(0-0 무), 프랑스(2-4 패), 브라질(3-10 패)을 상대로 1무2패에 그쳐 조 최하위(4위)에 그쳤다.
한 대회 최다 득점은 8강에 올랐던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당시 U-20 대표팀은 미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연속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8강전에선 당시 대회 우승팀 가나에 2-3으로 졌다. 이 대회 5경기에서 총 9골을 넣었다. 참고로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6경기에서 8골을 터뜨렸다.
△첫 득점은 이태호, 최다 득점은 신연호·신영록·김민우
역사적인 한국의 U-20 월드컵 첫 득점은 이태호가 기록했다. 이태호는 1979년 일본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회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태호의 이 골이 결승골이 돼 한국이 캐나다를 1-0으로 이겼다.
개인 통산 최다 출전 선수는 지금은 고인이 된 故 조진호다. 故 조진호는 1991년 포르투갈, 1993년 호주 대회에서 7경기에 나섰다. 김진규 역시 2003년 UAE,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서 7경기에 나섰으나 출전 시간에서 조진호에 뒤진다. 출전 시간은 조진호가 630분, 김진규가 586분이다.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은 3골로 3명이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신연호는 1983년 멕시코, 김민우는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3골을 넣었다. 반면 신영록은 두 대회(2005년 네덜란드, 2007년 캐나다)에서 3골을 나눠 넣었다.
△두 대회 연속 출전 선수 13명...최순호부터 조영욱까지
두 대회 연속으로 출전한 선수는 총 13명이다. 최순호를 시작으로 조진호, 박주영, 신영록 등이 두 대회 연속 출전이라는 영광을 이어갔으며 이번 대회에 나서는 조영욱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두 대회 연속 참가한 감독은 3명으로 1981년 호주와 1983년 멕시코 대회에 나선 박종환 감독, 김진규·박주영과 함께 2003년 UAE,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 참가한 박성화 감독, 2011년 콜롬비아, 2013년 터키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故 이광종 감독이 있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상대한 팀은 브라질과 포르투갈로 각각 6차례다.
△ 승부차기의 기억...2013년 한 번 웃고, 한 번 울었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총 3차례 승부차기를 했다. 모두 故 이광종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시기에 나왔다.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는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6-7로 무릎을 꿇었다. 2013년 터키 대회에서는 두 차례나 승부차기를 치렀다.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8-7로 웃었다. 반면 이라크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는 4-5로 패해 눈물을 흘렸다.
한국이 치른 경기 중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온 경기는 1983년 대회 개최국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경기였다. 당시 경기가 열린 아즈텍 스타디움에는 총 7만 1198명이 입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