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MF 마스체라노, 16강 패배 뒤 대표 은퇴 선언

이석무 기자I 2018.07.01 03:40:32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10여년간 아르헨티나 축구를 이끌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4)가 2018 러시아 월드컵 탈락과 함께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마스체라노는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3-4로 패한 뒤 “이제는 작별 인사를 하고 젊은 선수들이 나서야 할 때”라며 대표팀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그는 “후배들이 이뤄주기를 바란다. 이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팬이 한 명 늘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마스체라노는 2003년 처음 국가대표로 뽑힌 뒤 15년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월드컵에 무려 4차례 출전했고 20경기에 나섰다.

15년 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A매치 147경기에 출전, 아르헨티나 대표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마스체라노는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답게 중원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아르헨티나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했다.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르셀로나에서도 오랫동안 주전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마스체라노는 이번 대회에서 전성기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16강전에선 ‘무서운 10대’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운 프랑스의 스피드를 이겨내지 못하고 4골이나 허용했다.

마스체라노 외에도 주전 멤버 대부분이 30대를 훌쩍 넘긴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이후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단행될 전망이다.

간판스타인 리오넬 메시(31)를 비롯해 세르히오 아게로(30), 앙헬 디마리아(30), 곤살로 이과인(31) 등 이른바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황금세대의 동반 퇴장이 점쳐지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마스체라노는 올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중국 허베이에 입단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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