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오픈에서 기상천외한 스윙으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최호성(45)이 자신의 스윙 영상을 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최호성은 22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돌리고, 비틀고, 꼬는 특이한 스윙 동작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됐고, 메이저 대회 디오픈의 퀄리파잉 시리즈로 같이 열린 덕분에 최호성의 스윙 영상이 외국의 방송에서도 고스란히 소개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최호성의 영상이 올라오면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포털 사이트와 SNS 등에서는 최호성을 검색하면 ‘피싱샷’ 등이 연관검색어로 뜰 정도이고, 몇몇 팬들은 “최호성 정도면 디오픈에서 초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은 SNS에 “나도 따라해 보겠다”는 반응을 올려 최호성의 인기를 부채질했다.
최호성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 그는 25일 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에서 “대회 기간 중에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핸드폰을 검색해보지 않았다가 끝나고 나서 내 모습을 보게 됐다”면서 “다시 보니 내가 봐도 희한하고 웃기더라”고 박장대소했다. 이어 “기사와 영상을 보다보니 새벽 1시를 훌쩍 넘겨 잠을 청했다”면서 “내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어떤지 잘 몰랐는데 좀 특이하긴 하다”고 더 크게 웃었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좋아해주시고 즐거워하실지 몰랐다”면서 “팬들의 기대와 관심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후배들을 위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최호성은 “남자투어가 더 발전해서 젊은 후배들 지금보다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했으면 좋겠다”며 “작은 힘이지만 남자투어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간절한 마음을 엿보였다.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최호성은 국내 대회에 출전이 뜸하다. 28일부터 열리는 KPGA선수권은 최호성의 상반기 국내 대회 마지막 출전이다. 최호성은 대회 기간 한국오픈에서 받은 관심과 사랑을 팬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최호성의 스윙을 따라하는 ‘닮은꼴 찾기’와 사인회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최호성은 “큰 사랑을 받았으니 기꺼이 해야 할 일 아니냐”며 적극적인 동참을 약속했다.
http://youtu.be/tIJw2nRkf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