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여자 친구인 ‘스키여제’ 린지 본(미국)의 복귀전을 관전하고자 프랑스로 날아갔다.
AFP통신은 우즈가 2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발디제르에서 열리는 2013-2014 월드컵 스키 활강 경기에 참가하는 본을 현지에서 응원한다고 21일 전했다.
지난 3월 교제를 인정한 뒤 우즈가 본의 레이스를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은 2월 오스트리아 슐라트밍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슈퍼 대회전 경기에서 슬로프에 심하게 부딪혀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를 다쳤다.
수술대에 오른 그는 10개월간 재활에 몰두했고 이번 월드컵 대회를 발판삼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준비한다.
본은 재활 기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골프장을 방문하고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우즈와 연습 라운드를 하는 등 가까운 거리에서 우즈의 기를 북돋웠다.
스키장 인근 카페에서 우즈와 차를 오붓하게 차를 마시는 모습을 팬들에게 들킨 본은 “재활이 힘들었으나 지금 컨디션은 좋다”며 건재를 뽐냈다.
우즈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당분간 골프 클럽을 놓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본이 소치 동계올림픽을 잘 준비하도록 돕겠다”며 여자 친구 ‘외조’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2008년과 2011년 두 차례나 무릎에 메스를 댄 우즈는 동병상련을 겪은 본에게 피부에 와 닿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은 우즈가 남다른 프로 정신과 강인한 정신력을 강조해 자신을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줬다며 남자 친구에게 큰 신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