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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송된 KBS2 수목 미니시리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차영훈) 19회에서는 독립군 적파(반민정 분)가 목담사리(전노민 분)를 구하려다 일본군에 붙잡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각시탈을 놓치며 위기를 맞게 된 슌지(박기웅 분)는 “각시탈이 누구냐. 그 놈 때문에 목숨을 바치는 이유가 뭐냐”며 적화를 다그쳤다. 적화는 “차라리 날 죽이라”며 버텼다. 또 “조선은 죽었어도 대한은 죽지 않았다. 나라가 있다고 믿는 한 대한민국은 엄연히 살아있는 나라다”라며 “날강도들과 싸우는 의혈투쟁을 함부로 폄하하지 말라”고 의연하게 대처했다.
슌지는 적파의 입을 열기 위해 가슴을 인두로 지지는 모진 고문을 감행했다. 자신이 각시탈임을 숨기고 있는 강토(주원 분)는 적파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강토는 “제가 해보겠다”며 대신 심문하겠다고 나섰지만 강토를 믿지 못한 슌지는 “각시탈이 누구냐. 이게 마지막 기회다. 산채로 토막내 죽여버릴 수도 있다”고 적파를 협박했다.
그러자 적파는 “그전에 부탁 하나만 하자”고 말했고 이어 “언젠가 네놈도 각시탈을 만날 날이 올거다. 그럼 이 적파가 진정 고마워했다고, 각시탈만은 살아서 내가 그토록 원하던 조국 해방의 날을 꼭 보기를 원했다고 전해달라”며 강토에게 간접적으로 자신의 뜻을 전했다.
이어 슌지를 향해 “네놈은 영영 각시탈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할 거다. 내가 죽어서라도 두 눈을 부릅뜨고 각시탈을 지킬거다”라고 선언했고 스스로 혀를 깨물고 자결해 충격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