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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 없는 그룹 포커즈, 그들의 고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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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영 기자I 2012.05.14 06:05:42
▲ 포커즈(사진제공=캔엔테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그룹 포커즈(F.CUZ)가 1년 5개월 만에 새 미니앨범을 들고 최근 돌아왔다. 어느덧 데뷔 3년 차다. 포커즈는 그간 두 장의 미니앨범과 일본 디지털 싱글 등을 발표하며 국내외에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4월27일 앨범을 발표했는데 타이틀곡 `넘버원`(No.1) 음원 순위는 호평과 달리 며칠 만에 50위권 밖으로 밀렸다.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 출연도 여의치 않다. 이 불편한 진실을 포커즈 멤버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사연이 돌아왔다. 포커즈는 고했다. "제발 오해하지 마!" 이들의 말을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네가지`의 말투로 엮어 재구성했다.

◇ 포커즈는 왜 인기가 없을까

뭐 인기 없다고? 그래 우리 인기 없는 거 알아. 그런데 우리 회사는 `사재기`(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음원·음반을 대량 자사 매입하는 행위) 같은 건 안 해. 솔직히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그건 우리 진짜 인기가 아니잖아? 그리고 굉장히 긴 공백처럼 느껴지는데 나름 바쁘게 살았다고. 지난해 일본에서 팬미팅만 세 번에, 디지털 싱글 두 장 내고 활동했어. 시부야에서 연 단독 콘서트도 대성황을 이뤘지. 일본과 대만에서 이래 봬도 우리 인기 꽤 높아. 뭐 그렇다고 해서! 한국에서도 그렇다는 건 아냐. 인정할 건 인정해. 이번 타이틀곡 제목은 `넘버원`이야. 언젠가는 정상 찍을 거라고. 명심해라. 가수는 제목 따라간다.

◇ 불운의 연속..복도 없다

뭐 지지리 복도 없다고? 그래 사실 운이 좀 없었어. 지난 2010년 첫 앨범 활동 때는 멤버 진온이 게실염에 걸렸고 곧 천안함 사건이 터졌지. 7개월 뒤 내놓은 `미드나잇 선`(Midnight Sun)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초토화됐어. 멤버 칸은 드라마 `아테나`에 캐스팅됐지만 차량 전복 사고로 하차했지. 급기야 팀의 `간판` 멤버이자 설운도의 아들인 이유가 탈퇴하더라고. 그 이후 새로운 멤버 뽑는데 시간 다 보냈지 뭐. 새 멤버 뽑고 팀 구성하는 게 만만하지 않아. 공연하려면 기존 곡들 안무도 다시 짜야 하고 합도 맞춰야 하고 만들어 놓은 곡들 녹음도 다 다시 해야 한다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노래를 못 하는 것도 아냐. 앨범 전체를 들어봐. 멤버 다섯 명이 다 메인 보컬 감이야. 특히 대건은 KBS2 `불후의 명곡`에 나가도 손색이 없다고! 명심해라. 운은 실력과 열정으로 극복한다.

◇ `설운돌` 중심 이유의 공백

뭐 `설운돌`(설운도의 아들 `이유`가 멤버로 있어 붙은 포커즈의 수식어)인데 이유가 빠져서 어떡하느냐고? 그래, 데뷔 때 그가 있어서 주목도 받고 좋았어. 가요계 별이 될 줄 알았지. 그런데 팀이 잘 안 되니까 이유가 솔로 하고 싶다더라고. 기대치가 컸는데 실망했을거야. 솔직히 처음엔 우리도 서운했지만 말도 없이 탈퇴하는 것보단 상의해줘서 오히려 고마웠어. 그래서 나머지 멤버들도 흔쾌히 그의 뜻을 존중했지. 우리도 고민 많았어. 앞에서는 웃으며 보내줬지만 뒤돌아서는 걱정됐다고. 어찌 보면 `설운도 아들과 아이들`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우리도 여기서 접고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했어. 지금도 우리 기사에 얼마 안 달리는 댓글 절반이 `설운도 아들` 얘기야. 뭐.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오기도 없는 건 아냐. `설운돌`이 아닌 `포커즈`로 불리고 싶어. 명심해라. 언젠가 이유와 정상에서 다시 만난다.

◇ 그래, 우리 욕심 많다

뭐 욕심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고? 그래, 꿈은 크게 가져야 하는 거니까. 터무니없는 얘기일 수 있지만 카라 선배들도 4인조였다가 5인조로 거듭나면서 대박 났잖아? 우리도 5인조로 바꿨으니 대박 날 거야. `네 명의 멤버에 시선이 집중된다`는 중의적 의미의 `포커즈`도 `세기 최고의 열정을 위하여`(For Century Ultimate Zest)라는 뜻으로 바꿨어. 몰랐지? 뭐 관심이 있어야 알지. 하하. 물론 사람 수만 늘린다고 대박 나는 건 아냐. 그래서 외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음악적 부분에서 확 변신했다고. 전에는 `샤방샤방`한 꽃미남 이미지였다면 이젠 남성미가 가득해. 우리 작사 작곡도 좀 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자작곡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뭐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잘났다는 것만은 아냐. 이번 새 앨범에 그 욕심을 약간 덜어냈어. 우리 곡보다 더 좋은 곡이 많았으니까. 명심해라. 다음 앨범엔 우리 자작곡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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