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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3일자 36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칸이 부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 제65회 칸 영화제를 앞두고 바쁜 행보를 벌이고 있다. 임상수 감독이 지난 3월 말 영화 `돈의 맛`을 칸 영화제에 필름을 보내 올해 영화제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김기덕 감독과 홍상수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올해 칸 영화제에 내놓을 예정이다. `돈의 맛`의 제작사인 데이지엔터테인먼트는 “칸 영화제의 일정대로 4월 말께 참가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칸 영화제는 5월1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매해 5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리는 칸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의 하나다. 칸은 칸 영화제외에도 광고제 등 굵직한 세계적 행사를 여는 이벤트의 도시다. 칸 영화제는 필름마켓 등 부대행사로도 주목받는다.
임상수 감독은 2010년 영화 `하녀`에 이어 `돈의 맛`으로 올해 경쟁 부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돈의 맛`은 제작 당시부터 칸 영화제 진출과 국내 개봉을 동시에 염두에 뒀다. 제작사 측은 CG 등이 일차적으로 완결된 영화를 필름에 담아 영화제에 제출했다.
김기덕 감독과 홍상수 감독도 각각 `피에타`와 `다른 나라에서`로 올해 칸 영화제를 `노크`하고 있다.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이 `비몽, 2008` 이후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김기덕 감독은 그동안 `영화는, 영화다` `풍산개` 등의 제작자로 활동하다 오랜만에 연출을 맡아 팬들의 관심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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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는 유달리 칸 영화제를 사랑한다. 칸 영화제는 임권택 감독이 2000년 `춘향뎐`으로 경쟁 부문에 처음 진출한 후 2002년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으면서 깊은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으로 수상했고, 전도연이 2008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칸 영화제가 올해 또 어떤 한국 작품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