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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브레인` 촬영 중인 배우 조동혁(34). 그는 달아올라 있었다. 누군가를 완벽하게 닮으려면 상처까지도 빠트려서는 안 되는 법. 조동혁은 극 중 일과 사랑에서 이강훈(신하균 분)과 부딪히면서도 억눌러온 화에 몸서리쳤다. "아, 돌아버릴 지경이다." 웃으며 말했지만, 진심이 느껴졌다.
"(신)하균 형이 정말 잘해주고 있잖아요. 이강훈은 서준석(조동혁 분)을 자극하고 심지어는 약까지 올리죠. 이런 와중에 억누르면서 분노를 표출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실제 나와는 아무래도 다른 점이 많으니까요."
조동혁이 연기하는 서준석은 누군가에도 `독(毒)`을 품는 데 익숙지 않은 캐릭터다. 유복하게 자라 살면서 어려움을 겪어 본 적 없는 `순둥이`다. 병원장 후보 아버지를 두고 신경외과 조교수 자리도 수고 없이 꿰찼다. 그러다 대학 동기인 이강훈과 뜻하지 않게 윤지혜(최정원 분)를 두고 삼각관계를 그리며 맞서고 있다. 권력을 이용해 이강훈을 짓밟으려 하지만 서슬 퍼런 이강훈의 `독기`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신하균은 선 굵은 캐릭터를 명품 연기로 소화해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면 상대 배우로서는 위축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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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처음에는 배우로서 승리욕도 있었죠. 그러나 (신)하균이형은 작품 수나 구력 면으로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배우가 아니잖아요. 당연히 배우는 입장이죠. `아, 이 사람은 여기서 이렇게 표현하는구나`라는 자극도 많이 받고요. 하균이형과 현장에서 촬영 관련 얘기도 많이 주고받아요. 물론 `형, 이 장면 이렇게 하는 거 어떻게 생각해`라고 내가 많이 물어보는 편이고."
올해로 데뷔 7년 차인 조동혁. 그는 이런 촬영 경험을 곱씹기 위해 `연기노트`도 만들었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체중도 10kg가량 감량했다. "촬영이 정말 재밌다. 그리고 연기하는 게 처음으로 행복했다." 조동혁의 눈이 빛났다.
조동혁은 `브레인`에서 `지혜 바라기`다. 사랑을 위해 유학도 포기했다. 사랑 앞에서는 헌신적인 캐릭터다. 조동혁도 실제 그런 경험이 있을까? "물론이죠."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그렇게 헌신적인 사랑을 자신이 없다"고 했다. 좋은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지만, 이제는 사랑에 자신의 에너지를 전부 쏟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물론 지금 만나고 있는 이성도 없단다. "내 모든 걸 줘도 헤어지는데요 뭘." 그러다 다시 `연기` 얘기를 꺼냈다.
"`브레인`을 찍다 보니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고 미친 듯이 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서요. 기존에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지금은 준석이의 마지막이 어떻게 마무리될까가 가장 궁금해요. 기대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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