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연예팀] 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이 종영을 3회 앞둔 가운데 김혜수와 황신혜의 ‘질긴 악연’이 실체를 드러냈다.
‘즐거운 나의 집’은 은필(김갑수 분)의 미스테리한 죽음을 둘러싸고 매회 다른 인물이 범인으로 지목되는 등 팽팽한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며 마니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드라마의 핵심 축인 두 인물 진서(김혜수 분)와 윤희(황신혜 분)의 관계는 관심의 초점이 됐다. 진서를 향한 윤희의 증오에 상현(신성우 분)에 대한 애정과 질투 이상의 뭔가가 감지된 것.
이번 주 방송분에서 윤희는 경찰 조사를 받다 은필을 죽인 범인으로 지목될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진서의 남편인 상현을 진범으로 몰아세웠다.
이를 알게 된 상현의 모 박둘남(정혜선 분)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진서와 함께 윤희를 찾아갔다. 그 자리에서 윤희는 진서를 향해 “너만 입 다물고 있었으면 아무도 몰랐을 텐데. 다 너 때문이야”라며 광기어린 분노를 드러냈다.
매일 남편의 폭행에 시달려오던 윤희 모는 남편을 해치려 국에 약을 탔고 어린 윤희는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했다. 아버지가 국을 떠먹으려던 순간 윤희는 순간적으로 숟가락과 국그릇을 내던졌다.
상황을 눈치를 챈 아버지는 윤희 모에게 무참한 폭력을 퍼부었다. 울며 뛰쳐나가던 윤희는 진서를 만나 “우리 엄마가 아버지 국그릇에 약을 타서 엄마가 죽을 것 같다”며 울음을 터트렸고 비밀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엄마가 입원한 병원에서 윤희는 진서가 상현에게 그 사실을 말하는 듯한 장면을 목격했다. 자신의 치명적 비밀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발설하는 모습에 윤희는 피맺힌 원한을 품었던 것. 그러나 당시 진서는 비밀을 지켰고 동네에 소문이 난 것은 정작 윤희 아버지 자신의 발설 때문이었다.
윤희는 동네 사람들에게 받은 질시와 배척이 모두 진서의 탓이라 여기며 깊은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왔다. 진서는 윤희의 오해가 사실이 아님을 말하지만 윤희는 상처받은 지난 세월에 선뜻 마음을 풀지 못한다.
비운의 수작 ‘즐거운 나의 집’은 탄탄한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대물’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일단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된다는 것이 ‘즐거운 나의 집’의 저력이기도 하다.
진서에 대한 윤희의 증오가 그 베일을 벗으면서 극의 전개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더불어 은필의 미스터리한 죽음에 관한 진실도 곧 전면에 드러날 것으로 보여 극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