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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아버지와 함께 연기, 평생 꿈이었는데…"

장서윤 기자I 2010.11.18 07:59:58
▲ 장나라


[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아버지와 함께 연기하는 건 항상 꿈꾸던 일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져서 기뻐요"

배우 장나라가 아버지인 주호성과 함께 중국 드라마에 나란히 주연으로 발탁돼 연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내년 중국 CCTV에서 방송 예정인 역사 드라마 '경마장'(연출 류수량)에 주연으로 동반 캐스팅된 장나라와 주호성은 극중에서도 부녀 호흡을 맞춘다.

'경마장'은 청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서방 국가들의 중국 진출 각축장이었던 청도를 배경으로 독일과 일본의 수탈에 굴하지 않았던 중국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역사 드라마.

극중 주호성은 일본군으로 위장한 중국 청도 정보국 국장으로 항일운동에 나서는 마츠노 이치로 역으로, 장나라는 그의 딸이자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치는 지고지순한 여인 아키코 역으로 각각 분했다.

장나라는 "아직 어릴 적인 여섯 살 정도에 이미 아버지의 무대를 보면서 '저 사람의 연기를 넘어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지금도 연기적인 면에서의 경쟁심은 가지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극중 두 사람은 일본인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에서 항일 운동에 나서는 인물을 연기한다. 주호성은 "젊은 시절부터 라디오 드라마 등을 통해 일본군 역을 여러 번 맡아 봤다"라며 "중국은 반일정서가 남아 있다는 면에서 한국과 비슷한 면이 있어 연기할 때도 공통점을 찾기가 쉬웠다"라고 전했다.

드라마 속에서는 딸이 사랑하는 남자를 끝까지 반대하는 완고한 아버지 역을 연기하는 주호성은 "실제 상황이라면 나라는 내가 반대하는 남자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장나라는 "아버지는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반대하지는 않을 분"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부녀지간이자 연기자 선후배인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는 것은 서로에게 새로운 감회로 다가온다고.

주호성은 "아버지로서는 장나라가 그저 좋은 연예인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아버지이기 이전에 나라를 배우로 가르친 입장에서 마무리까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라고 들려주었다.

▲ 장나라-주호성

 
여기에는 지난해 직접 제작하고 장나라가 주연한 영화 '하늘과 바다'와 관련해 여러 구설에 오르는 등 시련을 겪은 부분도 오히려 큰 힘이 됐다.

주호성은 "작년은 고난의 한 해였다"라며 "손해도 많이 봤지만 우리에게 닥친 역경이 가족애를 돈독하게 해 주는 계기다 됐다"라며 웃음지었다.

장나라 또한 "간혹 '한국에서 일할 수 없어 중국에 갔다'는 얘기가 흘러나올 때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저 꾸준히 하면서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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