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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생계형 재벌녀’ 이보영의 부자가 되는 ‘짠순이 10계명’이 화제다.
오는 4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월화극 ‘부자의 탄생'은 극중 석봉(지현우)이 재벌 아버지를 추격하며 벌이는 반전의 묘미를 비롯, 부자가 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이보영이 열연중인 이신미의 짠순이 생활은 그중 단연 으뜸. '내 돈이나 남의 돈이나 돈 새는 꼴은 못본다'는 생활신조를 보여주는 신미의 '짠순이 10계명'은 4000억 유산 상속녀라는 타이틀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자린고비형 생활습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봐왔던 재벌 2세의 캐릭터를 비트는 캐릭터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신미의 주된 업무 중 하나는 돈이 어디로 새는지 항상 돈의 행방을 주시하며 직원들을 들들 볶는 것. CCTV로 수돗물 잠그지 않은 직원을 색출하고, 청소기로 같은 곳을 두 번 청소한다거나 햇살이 쏟아지는 복도에 조명등이 켜져 있다면 잔소리를 퍼붓는다. 극 초반 500원의 팁을 두고 석봉과 실랑이를 벌인 것도 이와 같은 맥락. 이해할 수 없다는 석봉에게 그녀는 “재벌이 왜 재벌인줄 알아? 재물에 벌벌 떨어서 재벌이야”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절약하는 모습을 몸소 실천하기도 한다. 주유 쿠폰을 모아 자동차 기름값을 아끼고 화장품은 샘플만 이용하며 커피는 100원 싼 일반형 자판기를, 생리대는 날개형보다 싼 일반형을 사용한다. 쇼핑은 재래시장에서 흥정을 통해 싼값에 사는 것이 묘미이며 긴머리는 유지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생계형 단발머리’를 유지하되 머리 손질을 위해서는 파격할인을 하는 동네 미용실을 애용한다.
이와 같은 신미의 생활신조는 소비가 미덕인 이 사회에서 재벌도 실천하는 절약 습관으로 색다른 반향을 일으켰다. 시청자들은 “신미의 생활습관을 보며 반성 많이 했다”, “신미처럼 하면 진짜 부자가 될 것 같다”“드라마 캐릭터이기 때문에 극단화된 부분도 있지만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습관이다”라는 의견을 게재하며 ‘짠순이 10계명’에 대해 공감하는 의견을 보내고 있다.
한편, '부자의 탄생’은 27일 18회 방송분에서 석봉의 진짜 아버지가 등장, 또 한번 반전을 맞으면서 마지막 2회분에서 전개될 내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