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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용병’ 몬타뇨 36점 강타 원맨쇼

경향닷컴 기자I 2010.03.29 08:18:26
[경향닷컴 제공] KT&G가 부상을 털고 나선 ‘엄마 용병’ 몬타뇨(27)의 원맨쇼로 플레이오프 첫 승을 신고했다.

몬타뇨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36점을 강타, 2위 KT&G가 3위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하는 데 앞장섰다. KT&G는 포스트시즌 6연패라는 징크스를 털어내고 기선잡기에 성공했다.

몬타뇨는 정규리그 마지막날인 지난 24일 GS칼텍스전에서 상대 스파이크에 얼굴을 맞은 뒤 어지럼증과 목, 허리 부위 통증을 호소해 박삼용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다. 일부에선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사흘을 푹 쉬며 컨디션을 조율한 몬타뇨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플레이오프에서 펄펄 날았다. 라이트 공격수 몬타뇨는 1세트에서 이연주(왼쪽)와 함께 12점을 합작, 6개의 범실을 쏟아낸 GS칼텍스의 조직력을 흔들었다.

몬타뇨는 2세트에서도 신들린 듯 강타를 퍼부었다. 세트 중반까지 이어진 팽팽한 시소게임 속에 몬타뇨는 오픈, 백어택, 블로킹으로 1인3역을 해냈다. 17-17 동점에서 GS칼텍스 데스티니의 공격 범실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2세트를 챙긴 KT&G는 3세트도 가볍게 마무리, 완승을 거뒀다.

김세영(9득점)과 장소연(3득점)도 속공과 이동공격으로 몬타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GS칼텍스는 데스티니(23득점)의 날카로움이 떨어진 가운데 좌·우 공격수 김민지(8점)와 나혜원(5점)이 동반부진해 무릎을 꿇었다.

몬타뇨는 “(부상으로) 어제까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푹 쉰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라이트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공격 성공이 많아져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정규리그를 마친 남자부는 31일부터 현대캐피탈(2위)과 대한항공(3위)이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되기 위한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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