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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1987년생인 장경아는 동국대학교에서 연극영화과를 전공하는 학생이다. 한국무용을 전공하던 서울예고 시절 커리큘럼에 있던 연기수업을 듣고 무용보다 연기에 '필'이 꽂혔다.
정해놓은 규칙이 없는 연기세계가 짜놓은 안무에 맞춰야 하는 무용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았기 때문이다.
결국 장경아는 예고를 자퇴하고 연기자가 되기 위해 8년 정도 매진했던 무용을 포기한다. 부모님의 반대는 심했지만 재수 끝에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이후 몇 편의 CF에 출연했지만 연기자의 길은 멀었다.
그 와중에 '여고괴담5'편의 오디션에 응했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오디션에 붙고 나서 가장 먼저 부모님 생각이 났다고 한다. 무언가 부모님께 보여드릴 만한 성과를 내서다.
제작사 관계자에 따르면 장경아는 오디션 당시 순수하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외모가 눈에 띄었다고 한다. 상처받고 흔들리기 쉬운 캐릭터를 잘 표현할 것 같아 결국 주인공 5인 중 한 명으로 발탁됐다.
장경아는 귀신이 되는 언주 역을 맡았기 때문에 다른 주연들에 비해 피 분장도 많이 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제가 귀신이라 옥상 난간에 서 있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 와이어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정말 난간 끝에 서 있었거든요. 정말 눈물이 줄줄 나오더라구요. 게다가 옷은 늘 피칠이 되어서 주변이 늘 시뻘겋게 물들고 했습니다."
장래 계획을 물었더니 10년 후에는 여배우의 역할에 전문성을 부여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장경아의 바람이란다. ‘하얀거탑’의 장준혁 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끝으로 가족이나 친구외에 평생 함께 동반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영화가 ‘동반’문화를 소재로 한 것을 이유 삼아서였다.
"5년 전에 우연히 산 강아지가 있는데 강아지의 생일이 저랑 같았어요. 5년간 키우다 보니 제 소울 메이트가 된 느낌이에요."
영혼의 동반자로 강아지를 꼽는 장경아의 엉뚱한 모습은 분명 '여고괴담5' 속 참하고 수심 가득한 언주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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