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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인터넷 중계는 안전한가

조선일보 기자I 2009.03.05 08:07:54
[조선일보 제공] 2009 WBC 아시아 1라운드의 지상파 중계여부가 답보 상태에 빠졌다. IB스포츠와 지상파 방송사가 중계권 가격에 대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케이블 방송국인 Xsports 역시 3시간 지연중계로 확정돼 일찌감치 인터넷 생중계를 계약했던 Mgoon(이하 엠군)이 모바일 사업자인 ‘네이트 실시간 TV’를 제외하면 유일한 생중계 사업자가 되었다.

하지만 엠군이 예정한 생중계 화질은 700K(‘K’는 초당 비디오 비트 전송률). 곰TV, 아프리카, 플레이플 등이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1000K 이상의 화질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야구팬들의 불만이 높다. 네티즌들은 ‘1500K도 못보겠는데 장난하냐(대괄왕진영신)’, ‘얼마나 고화질로 해주나 했더니 겨우 700K라니(라이더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엠군 측은 “생방송으로 700K면 매우 높은 화질”이라며, “유저 컴퓨터 사양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 연습경기 중계를 통해 서버를 정비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화질에 대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엠군 측이 천명한 ‘환불 불가 원칙’도 야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엠군 측은 WBC 전 경기(Round 1은 A조 경기만)에 2만2000원을 비롯, 경기당 3300원의 시청 가격을 책정했다. 엠군 측은 “이 가격은 중계권 사업자인 IB스포츠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가격”이라고 밝혔다. 또한 ‘본 WBC Live 관람권은 환불이 불가능하오니, 이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화질이 700k에 환불 불가라니 께름칙하다(자이언츠v)‘, '백발백중 끊길 거 같은 게 문제다(이삭토스트)’, ‘연습경기도 끊어지던데 돈 내고 보는데 그렇게 끊기면...(kokomo13)’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저는 어제 경기 하나도 안 끊기고 화질도 만족스럽던데. 그 정도 수준이라면 돈 내고 봅니다(smashhit)”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WBC 2009 중계권자인 IB스포츠 측은 해외방송의 중계라 하더라도, ‘아프리카’ 등 인터넷 사설 서버를 활용해 방송하는 것은 저작권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IB스포츠 측은 해외 유명 사설 방송서버인 ‘Justin TV’에도 방송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B스포츠의 홈페이지는 접속이 마비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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