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일전 부활하나… 日, A매치 제안

경향닷컴 기자I 2009.02.25 08:03:06
[경향닷컴 제공] 국내 축구 최고 흥행카드인 한·일 정기전이 18년 만에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일본축구협회가 최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A매치를 하자는 제안을 해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철 협회 홍보국장은 “일본이 양국 모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을 전제로 오는 10월 일본에서 먼저 경기를 치르고 내년에 한국에서 리턴매치를 치르자고 제안해왔다”면서 “우리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제안에 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본 측 제안은 2경기에 제한됐지만 이번 맞대결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1991년 이후 중단된 정기전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일 정기전은 1972년부터 91년까지 총 15차례 열렸다. 한국은 72년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첫 대결에서 박이천·이차만의 연속골로 2-2로 비겼다. 91년 마지막 대결에서는 한국이 하석주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역대 정기전 상대전적에서 10승2무3패로 크게 앞섰다. 정기전이 중단된 데는 한국이 일본전 7연승을 달리면서 악화된 일본 내 여론이 한몫했다.

한·일전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면서 높은 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양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다.

한·일전은 양국 협회 모두에게 막대한 수익까지 보장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한·일전을 치른다면 중계권료는 10억원을 넘어서며 관중수입도 20억원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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