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포기하지 않는 남자' 이대진(34.KIA)이 이번엔 공부에 도전한다.
KIA는 24일 "이대진이 사이버대학 실용영어학과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대진은 지난 22일반 아내 김지영씨로부터 이 소식을 들었다.
이대진의 대학 진학은 일반적인 선수들의 경우와는 다르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프로에 입단한 선수들이 대학에 적을 두는 것은 대부분 군대 연기에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대진은 다르다. 이미 병역의무를 마친지 오래다. 순순히 학업에 대한 열정만으로 대학교 문을 두드린 것이다.
사이버 대학을 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시즌 중에는 제대로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특성상 사이버 강의를 듣고 학점을 딸 수 있는 사이버 대학은 안성맞춤이었다.
이대진은 "원래는 은퇴한 뒤 대학에 가려 했으나 결혼 직후부터 줄곧 진학을 권유해 온 아내와 상의한 끝에 실용영어학과라는 나에게 적당한 과를 찾게 돼 진학하게 됐다"며 "그동안 공부를 많이 하고 싶었다. 이제 동기부여가 된 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꼭 받고 싶다. 이번 학기는 5과목 정도 신청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대진의 대학 입학 소식이 전해지자 서재응과 최경환 등 영어에 능한 선수들이 축하와 함께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