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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남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개막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다케다, 야마시타, 또 일본 매체 취재진을 통해 일본 선수들이 활약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바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코스 세팅과 서로 동기부여 및 자극이 되는 존재라는 것, 또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일본 선수들끼리 커뮤니티 형성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케다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많은 선수가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어서 ‘이 선수가 우승하면 나도 가능하다’는 마음으로 서로 동기부여, 자극이 된다”며 “또 현재 일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플레이 레벨이 높다. 잘하는 선수가 많아서 미국 투어에 와도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다케다는 “일반적으로 코스는 LPGA 투어가 더 어렵지만 일본도 메이저 대회는 미국만큼이나 어렵다. 러프가 길고 그린 스피드도 12피트(3.6m)까지 나올 정도로 빠르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남자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수준으로 그린이 빠른 것 아니냐고 하자, 다케다는 “마스터스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야마시타 역시 일본 루키들의 강세가 JLPGA 투어의 코스 세팅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야마시타는 “코스 세팅이 어려운 대회가 많아 거기서 골프 기술이 는다. 올해 LPGA 투어에 일본 루키 선수들이 많은데, 루키여도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는 LPGA 투어에서 필요한 기술적인 대응이 일본에서부터 갖춰지기 때문”이라며 “그런 JLPGA 투어에서도 상위권에 있었던 선수들이 올해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고바야시 히로미 JLPGA 회장은 이데일리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일본 여자 골프의 성장 원동력으로 7가지 비결 중 하나로 변별력 있는 코스 세팅을 꼽았다. 각 대회에 코스 세팅 담당자를 파견해 우승 스코어가 이븐파에서 20언더파 이상까지 나오도록 경쟁을 다양화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우승 스코어를 4언더파 이하로 설정하는 세팅, 20언더파 이상으로 설정하는 세팅 등 폭넓은 세팅을 1년 내내 하고 있다는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세계 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일본 여자 골프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해 여자 골프 강국으로 우뚝 선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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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PD는 “특히 지난주 중국에서 가쓰 미나미가 연장 5차전까지 한 시간 넘게 접전을 벌였을 때도 일본 선수 네 명이 샴페인을 들고 연장전 경기를 다 따라다녔다. 사이좋게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윙은 개성 있는 편이지만 샷 정확도가 정말 좋고 퍼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뛰는 일본 선수는 총 13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송PD는 “올해 퀄리파잉(Q) 시리즈를 볼 선수도 최소 3명인 걸로 알고 있다”며 “일본 선수들이 활약하는 걸 보고 본인도 가겠다고 마음 먹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올해 신인 4인방의 우승에 2년 차 사이고 마오가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5승을 합작하고 있다. 1승만 더 추가하면 2010년 미야자토 아이가 홀로 5승을 휩쓸었던 일본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다.
다케다와 야마시타는 최다승 경신의 주인공이 자신이 되기를 바랐다. 야마시타는 “원래 일본에서도 최상위권에 있던 선수들이어서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또 예상보다 잘하고 있어서 놀랍다”며 “저도 1승을 더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케다는 “일본 여자 골프 기록을 위해 시즌 마지막까지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제가 우승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