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티모시 샬라메 주연 ‘웡카’는 전날 14일 7만 800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96만 4760명으로, 이날 중 2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 분)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어드벤처 영화다.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타이틀롤을 맡았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연휴 특수를 누려 흥행에 성공한 ‘웡카’는 연휴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1위를 유지 중이다.
2위는 14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신작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절,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가 차지했다. ‘귀멸의 칼날’은 개봉일 6만 6197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8만 1453명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공로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은 전날까지 2위였으나 ‘귀멸의 칼날’이 개봉하면서 3위로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일일 5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건국전쟁’은 전날 5만 2158명을 극장에 불러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43만 4310명이다. 지난 1일 개봉 이후 2주 만에 거둔 성과로, 다큐멘터리로선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건국전쟁’을 제외한 ‘시민덕희’, ‘도그데이즈’, ‘소풍’, ‘데드맨’ 등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영화들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이 중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출연한 영화 ‘소풍’만이 그나마 손익분기점(BEP)인 25만 명에 근접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시민덕희’는 한동안 주춤했으나 연휴동안 역주행의 위력을 보여주며 누적 관객수 150만 돌파에 성공했다.
한국영화가 좀처럼 힘을 못 쓰면서, 지난해 초 강타했던 외화 신드롬이 재현되는 모양새다. 그나마 22일 개봉을 앞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주연의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화제작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비슷한 시기인 28일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맡은 또다른 영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가 개봉하는 만큼 3월까지 한국 영화가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듄: 파트2’는 개봉 15일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올라 현재까지도 1위를 수성 중이다. 예매량은 8만 2371명이다. 예매율 2위가 ‘웡카’(6만 365명), 3위가 ‘파묘’(5만 1668명)다.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건국전쟁’ 역시 실시간 예매율 5위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