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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 5년이고 등번호는 3번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한층 수준 높은 무대에서도 김민재는 기량을 입증했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빠른 발을 활용해 나폴리 수비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리그 35경기를 포함해 공식 대회 45경기를 뛰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나폴리도 승승장구했다. 리그 최소 실점의 수비진을 바탕으로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8강 무대를 밟았다.
김민재 개인 커리어도 눈부시게 빛났다. 지난해 9월 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시즌 초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인정받은 셈이었다. 시즌을 종합해서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최정상급 자원으로 꼽혔다.
자연스레 많은 명문 팀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 내로라하는 팀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 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건 뮌헨이었다. 빠르게 김민재 영입 작업에 나서며 일사천리로 이적을 마무리했다.
뮌헨은 김민재에 대해 “지난 시즌 엄청나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며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도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민재의 뛰어난 신체 조건과 정신력, 속도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우리와 함께하게 돼 아주 기쁘고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뮌헨 팬을 흥분하게 할 거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뮌헨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라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된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나에겐 새로운 시작”이라며 “뮌헨과의 대화를 통해 내게 많은 관심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계속해서 발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민재는 “첫 목표는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라며 “또 가능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편 김민재의 이적이 마무리되면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에 이은 두 번째 뮌헨 1군 소속 한국 선수가 됐다. 앞서 정우영은 지난 2018년 1월 뮌헨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2018~19시즌
리그와 UCL에서 각각 교체로 한 경기에 나섰다.
팀 내 입지나 위상은 정우영과 크게 다르다. 김민재는 세리에A 최고 수비수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4,500만 유로(약 643억 원)라는 바이아웃 금액까지 지급하며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